7·10 대책 한 달..가격 뛰고 희귀해진 전세 물건

김서원 2020. 8. 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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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대폭 늘린 7·10 대책의 발표 한 달이 흘렀습니다.

일단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계속 오르지만 상승폭은 좀 줄어든 모양새인데요.

하지만 다주택자의 세 부담 증가와 개정 임대차법 시행이 맞물리며 전세 물량은 급감하고 가격은 뛰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7·10 대책의 초점은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늘려 시장에 집을 내놓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의도와 달리,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이 크게 늘어나는 대신, 전세를 월세로 바꾸겠다는 집주인이 늘었습니다.

<서울시 강남구 공인중개사> "보유세 영향이 많았어요. 보유세가 많아지니까 보유세 충당하려고 월세로 전환 시킨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전세 매물을 거둬들인 점도 전세가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이미 몇몇 서울 인기 아파트 단지 중엔 전세 물량이 아예 없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진복 / 서울시 마포구 공인중개사> "작년에 비하면 8분의 1에서 10분의 1밖에 안 나온다고 보시면 돼요. 진입을 하시려고 해도 전에 있던 가격보다는 많이 오름세로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리시죠."

정부는 하반기 주택 수급이 양호하다며 이런 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전망하지만 다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유선종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난 5년간 (서울의) 멸실된 주택과 새로 공급된 주택 재고를 보면요. 멸실된 주택이 더 많습니다. 시장은 그렇게 쉽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란 겁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7개월 만의 최대폭인 0.17%.

당분간 물건 품귀와 이에 따른 전세가 급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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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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