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물러갈 15일 이후엔.. 6호태풍 메칼라 등 북상 예고
수도권 등 14일까지 비 예보
열대저압부, 곧 6호 태풍 발달
7호도 예보… 이동경로 유동적
중부지역 기준 48일째 지속하고 있는 장마가 광복절이 돼서야 끝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올여름 장마는 ‘역대 최장 장마’이자 2011년 우면산 붕괴 이후 9년 만의 최악의 물난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여기에 제5호 태풍 ‘장미’, 제6호 태풍 ‘메칼라’ 등이 줄줄이 북상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다 12일부터는 수도권과 강원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비가 그칠 전망이다.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영서는 오는 14일까지 비가 예보돼 있다. 비가 그친 이후 16∼19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엔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지역이 있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광복절이자 말복인 15일까지는 폭염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중부 지역은 6월 24일부터 한 달하고도 보름 이상 비가 이어지고 있다.
태풍이 줄줄이 북상하고 있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제5호 태풍 ‘장미’는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210㎞ 해상에서 시속 38㎞ 속도로 북상해 오후 3시쯤 경남 남해안(통영 인근)에 상륙했다. 이어 오후 6시쯤 경상내륙을 거쳐 포항 인근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태풍 주변의 고온다습한 기류가 빠르게 올라오면서 제주, 경상도, 충북, 전남 등에 매우 강한 비를 내리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는 제6호 태풍 메칼라로 발달할 우려가 있는 제12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이 열대저압부는 중국 푸저우(福州) 쪽으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24시간 이내에 해당 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7호 태풍 히고스 역시 발달이 예보됐으나 그 크기와 이동 경로는 유동적이다.
계속되는 장마에 피해도 누적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3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경기와 전남 각 8명, 충북 7명, 전북 3명, 서울·충남·강원·경남·광주 각 1명 등이다. 특히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등 남부에서 폭우로 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또 도로와 교량 4348곳과 하천 561곳, 저수지·배수로 221곳, 산사태 718곳 등 공공시설 7546곳과 주택 4148동, 비닐하우스 346동 등 사유시설 6545곳 포함, 총 1만4091건의 시설물이 손해를 입었다. 농경지는 2만5113㏊가 침수됐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 24일부터 통계를 따져보면, 사망자 38명, 실종자 12명에 달해 지난 2011년 서울 서초구 우면산이 붕괴한 폭우 피해 이후 9년 만의 최악의 물난리로 기록될 예정이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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