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하루 3000여명 복구에 구슬땀.. "야속한 빗줄기"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입은 피해 복구에 최근 닷새간 총 1만 4481명이 수해복구에 나섰다. 장비는 덤프트럭과 양수기 등 2297대가 동원됐다.
군인과 공무원, 경찰,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이 수해복구 현장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날도 도내에서 침수지역과 이재민 주택정리에 2971명, 토사 제거와 제방 공사 등에 249명 등 3261명이 수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각 시군 자원봉사센터는 인원이 되는 대로 수해 현장을 찾는다. 지금까지 4162명의 자원봉사자가 수해복구에 참여했다.
육군 37사단 3개 군부대 장병 1000여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충주·제천·단양 등 수해 지역에서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공수여단과 2161부대 제2대대는 증평 등지에 지금까지 130명의 장병을 파견해 환경정비를 했다. 군부대는 장병과 살수차·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투입해 토사 제거와 침수 가옥 정리, 유실 농로 복구 등을 하고 있다
민간차원의 대대적인 수해복구 자원봉사단도 꾸려진다. 이재민사랑본부는 전날부터 수해 지역 복구지원을 위한 자원봉사자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는 9일까지 자원봉사를 모집해 음성군 감곡면의 수해 피해기업과 충주시 엄정면 침수 가옥 등을 찾을 예정이다.
국제라온스협회 충북지구도 7일 '재해·재난 봉사단' 발대식을 하고 수해 복구지원에 나선다. 충북지구는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재해·재난 전문봉사단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원종태 국제라이온스협회 충북지구 총재는 “충북에 수해를 입은 곳이 많고 재해 및 재난이 수시로 발생해 전문봉사단을 꾸리게 됐다”며 “각 지역에 봉사단을 시급히 파견해 피해 주민들과 함께 현장 복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수해복구를 하면서 쏟아지는 빗줄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습한 날씨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복구작업을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물폭탄 같은 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주시 엄정면에는 최근 엿새간 451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밤새 충주지역에는 54.4mm의 비가 더 내렸고 다음날까지 50~150mm의 비 예보가 내려져 있다. 잠시 날이 갠다 해도 습도가 높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른다. 군 장병들도 마스크를 쓰고 복구작업을 하며 비가 오는 날에는 우비를 걸치고 작업을 이어가기는 마찬가지다.
이 같은 시설은 수해복구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먼저 이뤄지고 있다. 폭우가 이어지고 지반이 약해져 응급복구 시설이 다시 무너지길 반복하고 있고 농경지 유실과 산사태 등 복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도 늘고 있다. 더욱이 경기 북부를 비롯해 강원까지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중장비 부족 현상은 심화할 수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우비를 입고 최일선에서 수해복구를 한다”며 “코로나19와 수해가 겹쳐 인력은 물론 장비도 부족한데 일부 지역은 폭우가 계속돼 수해복구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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