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이사장 '친인척 깜깜이 채용' 도 넘어..경북 55명 가장 많아

이윤희 기자 2020. 8. 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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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이사장들의 이른바 '깜깜이 친인척 채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사립학교 설립자 및 이사장, 임원(이사, 감사 등)과 친인척 관계인 사무직원 재직 현황'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사장과 설립자의 6촌 이내 친인척 관계에 있는 행정직원이 1명 이상 재직 중인 사립학교는 전국 311개이며, 친인척 직원 수는 총 37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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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의원 "사립학교의 폐쇄적 운영 학생에 피해주는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박 의원이 지난해 10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 관련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2019.10.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사립학교 이사장들의 이른바 ‘깜깜이 친인척 채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사립학교 설립자 및 이사장, 임원(이사, 감사 등)과 친인척 관계인 사무직원 재직 현황’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사장과 설립자의 6촌 이내 친인척 관계에 있는 행정직원이 1명 이상 재직 중인 사립학교는 전국 311개이며, 친인척 직원 수는 총 37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7월 현재 Δ경북이 43개 학교 친인척 행정직원이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Δ전북 41개교 54명 Δ경기 36개교 45명 Δ서울 38개교 44명 Δ부산 36개교 42명 Δ경남 23개교 27명 Δ충남 17개교 24명 Δ대구 19개교 21명 Δ인천 11개교 14명 Δ전남 9개교 11명 Δ광주 10개교 10명 Δ제주 7개교 8명 Δ강원 7개교 7명 Δ대전·충북 5개교 5명 Δ울산 4개교 4명 등 순이다.

법인별 친인척 직원 수는 Δ경북 향산교육재단 8명 Δ전북 춘봉학원 6명 Δ경기 은혜학원 5명 Δ대구 협성교육재단, 경기 진성학원, 충남 흥림학원 4명 순이며, 나머지 법인은 1명 이상 3명 이하의 친인척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립학교 교원 채용은 공개전형 등에 의하도록 돼 있으나, 사무직원 채용에는 여전히 ‘깜깜이 채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전체 살림살이를 관리하는 사무직원의 자리에 이사장의 측근, 친인척 등을 쉽게 앉힐 수 있는 구조이다.

박찬대 의원은 “일부 사립학교의 폐쇄적 운영에 따른 각종 비리는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면서 “국가예산의 지원으로 교직원의 인건비 등 학교 운영이 이루어지는 만큼, 사학법인은 그 운영에 대한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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