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에 더 심화된 공황구매..서울 아파트 거래량, 14년 만에 최다

박상길 2020. 8. 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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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내놓자 주택 구매 수요자들의 공황구매(패닉바잉)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11월 1만1487건에서 12월 9601건으로 1만건 아래로 떨어진 뒤 코로나19 여파와 정부의 추가 규제 대책 영향으로 올해 4월 3026건까지 거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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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로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 매물 품귀 현상 및 매매·전세 폭등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 아파트 단지 상가의 부동산 중개업소 아파트 매물 정보란이 비어있다.<연합뉴스>
2019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내놓자 주택 구매 수요자들의 공황구매(패닉바잉)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청약 시장은 '로또'를 노리는 수요들로 사실상 당첨이 어려워졌고 기존 아파트는 정부의 규제로 대출은 제한됐지만 집값이 계속 올라 지금이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5589건으로 5월 5533건과 비교해 1만56건(182%) 급증했다. 부동산 시장 버블기로 꼽혔던 2006년 1만5757건 이후로 14년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11월 1만1487건에서 12월 9601건으로 1만건 아래로 떨어진 뒤 코로나19 여파와 정부의 추가 규제 대책 영향으로 올해 4월 3026건까지 거래가 줄었다. 그러다 올해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보유세 회피용 급매물들이 대거 소진되면서 그 영향으로 거래량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6월 서울에서 거래량이 많았던 자치구는 노원구로 6월에만 1738건이 거래됐는데, 하루 평균 58건의 아파트가 매매된 셈이다. 노원구에 이어서는 송파구가 1154건으로 두 번째로 거래가 많았고 강서구가 1124건으로 뒤를 이었다. 5월 대비 6월 거래량이 늘어난 자치구는 강서구로 한 달 새 거래량이 246% 급증했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에서는 서초구가 5월 344건에서 6월 1154건으로 235%로 거래량이 가장 많이 불어났고 강남구가 5월 303건에서 6월 782건으로 158%, 서초구가 같은 기간 156%(209건→535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정부가 7월 들어서도 7·10 대책을 내놓는 등 고삐를 죄고 있지만 아파트 거래량은 6218건으로 조만간 작년 7월 거래량인 8812건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가 추가 공급 대책을 통해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이들 아파트로 투자 수요가 몰리며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재건축 단지로부터 기부채납을 받고 주택 수를 2.5배∼3배 늘릴 수 있도록 파격적인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이 시행에 참여하는 '공공 재건축'에서 기본적으로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하는 용적률 인센티브 방안을 적용하되, 일반 재건축에도 적극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서울시가 그동안 층고제한을 35층까지 묶었지만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의 원활한 적용을 위해 이같은 층고제한 규제도 완화해 강남 재건축 조합의 활발한 참여가 기대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정부가 발표를 앞둔 수도권 공급량 증가정책 중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상승안이 있어 이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하반기에도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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