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믿던 서민들 어쩌나..'매물 실종'에 미친 집값, 날뛰는 전셋값

박상길 2020. 8. 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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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과 7·10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꺾이기는커녕 올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값은 6월 대비 1.12%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12·16대책 발표 이후 올 들어 1월 0.45%, 2월 0.12%, 3월 0.10% 등 상승폭을 줄이다가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4월과 5월에 -0.10%, -0.20%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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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 부작용으로 서울 지역 전셋값 폭등 및 품귀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 시민이 부동산공인중개업소 앞울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과 7·10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꺾이기는커녕 올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도 계속 올라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커졌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값은 6월 대비 1.12% 올랐다. 작년 12월 1.2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12·16대책 발표 이후 올 들어 1월 0.45%, 2월 0.12%, 3월 0.10% 등 상승폭을 줄이다가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4월과 5월에 -0.10%, -0.20%로 떨어졌다.

그러다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와 풍부한 유동성 등 영향으로 개발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해 6월 0.13%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조사가 6월 16일부터 7월 13일까지의 시세변동이어서 6·17대책 발효 직전의 거래 상황을 포함하고 있으며 7·10대책 영향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1.22%), 도봉구(0.89%), 강북구(0.80%) 등 '노·도·강' 지역과 동대문구(0.86%), 구로구(0.84%) 등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송파구(0.91%), 서초구(0.71%), 강남구(0.70%), 강동구(0.84%) 등 강남 4구도 상승폭이 컸다.

특히 잠실 스포츠·MICE 및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송파구와 강남구는 잠실·대치·청담·삼성동 등 4개 동이 6월 23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직전에 거래가 늘었고 가격도 올랐다.

경기도는 광역급행철도(GTX)·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호재와 정비사업·역세권 개발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한 달 새 아파트값이 1.30% 뛰었다. 전월(0.91%)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6·17대책에서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인천은 0.64% 오르며 상승세가 전월(1.11%)과 비교해 꺾였다.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로 7월 전국의 아파트값도 전달보다 0.89% 오르며 2011년 4월(1.46%)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지난달 6.5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감정원이 세종시를 통계에 넣어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기도 하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작년 12월 1.02% 상승에 이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2.22%, 2.41%, 5.15%, 1.80%, 0.33%, 2.55% 상승해 올들어 7월까지 무려 22.82%나 폭등했다.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을 모두 포함한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7월 기준 0.61% 올랐다. 2011년 4월(1.14%)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주택 전셋값은 전국이 지난달 대비 0.32%, 서울이 0.29%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전세 물량이 감소하면서 강동구(0.70%), 서초구(0.58%), 강남구(0.53%), 송파구(0.50%), 마포구(0.45%)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서울은 대부분 대단지에서 전세물건이 부족하고 전셋값도 한 달 새 수천만원에서 1억원 넘게 오른 곳도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종부세 등 보유세를 올리면서 보유세 인상분을 전월세 가격에 전가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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