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언급 전부터 세종시 주택 매매가 폭등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도 올해 가장 높은 폭으로 올랐다. 1월 0.34%로 시작한 올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서서히 진정세를 보이는 듯 4월(-0.02%)과 5월(-0.09%)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6월 0.13%로 회복한뒤 7월에는 0.71%로 훌쩍 뛰었다.
■제주 제외한 전국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61% 상승했다. 수도권(0.49%→0.81%)과 서울(0.13%→0.71%)은 물론 지방(0.33%→0.44%)도 상승폭이 커졌다. 이 조사는 6월 16일~7월 13일까지의 조사결과로 7.10부동산대책(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 영향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수도권은 6.17대책(규제지역 확대지정·담보대출 규제강화 등) 시행일 전 저금리 유동성에 힘입은 매수세로 상승폭이 커졌다"며 "서울(0.71%)은 노원·도봉구 등 강북지역 위주로, 경기(0.96%)·인천(0.47%)은 교통호재(GTX·신분당선 연장 등)와 개발호재(정비사업·역세권 개발 등)가 있거나, 상승폭이 적었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에서 노원구(1.22%)는 학군 양호한 중계·하계동 위주로, 도봉구(0.89%)는 도봉·쌍문·방학동 중저가단지, 동대문구(0.86%)는 이문·휘경·용두동, 성동구(0.75%)는 행당·하왕십리동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권에서 송파(0.91%)·강남구(0.70%)는 잠실스포츠·MICE·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기대감 등으로, 구로구(0.84%)는 신도림역 인근을 중심으로, 개봉·오류·고척동 중저가 위주로, 영등포구(0.73%)는 신안산선 기대감이 있는 신길동과 당산동 등 역세권 지역 위주로 오르는 등 강남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커졌다.
대전(0.82%)은 개발호재(혁신도시, 복합터미널 등)와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울산(0.45%)은 지역경기 회복과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충남(0.58%)은 계룡·천안시 등 저가 주택수요로 상승했으나, 제주(-0.14%)는 지역경기 부진과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하락했다.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전월세마저 상승 추세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32% 상승했다.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수도권(0.35%→0.42%)과 서울(0.15%→0.29%)은 물론 지방(0.18%→0.24%)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달 0.86%의 상승폭을 기록했던 세종시 전세가격은 7월 3.46% 올랐다.
실거주요건 강화와 저금리 유동성 영향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0.29%)은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지역이나 역세권 단지 위주로, 경기(0.56%)는 3기신도시(예정) 인근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0.20%)은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규제지역 지정(6.17대책) 영향으로 시장 위축되며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강북권역에서 마포구(0.45%)는 창전·상암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노원구(0.35%)는 중계·하계동 등 학군수요가 있거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성동구(0.33%)는 금호·상왕십리동 등 역세권 위주로, 은평구(0.26%)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응암동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권역에서 강동구(0.70%)는 상반기 입주물량 해소와 청약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강일·명일동 위주로, 강남(0.53%)·서초구(0.58%)는 학군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송파구(0.50%)는 송파·장지·잠실동 등 인기 단지 위주로, 양천구(0.11%)는 목·신정동 등 학군수요와 입지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하는 등 강남 11개구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에서 세종(3.46%)은 기반시설 확충 기대감 등으로, 울산(0.80%)은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대전(0.73%)은 생활 편의시설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줄었으며 제주(-0.12%)는 제2공항 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7월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7% 상승했다. 서울(0.06%)은 전세가격 상승과 동반해 학군과 교통여건 양호한 강남권역 위주로, 경기(0.12%)는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월세수요 전환된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인천(0.02%)은 교육·주거환경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노후수요 감소 등으로 전체적인 상승폭은 줄었다.
세종(1.18%)은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월세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세매물 부족한 울산(0.20%)은 조선업 근로자 유입되며 상승했고, 대전(0.17%)은 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제주(-0.09%)는 지역경기 침체와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부산(-0.01%)은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하락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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