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정화 정책? 국민들은 공포에 샀다..7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올들어 최대

박소연 2020. 8.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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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집값 안정화 정책이 서울 집값을 되레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6·17 대책 이후 한 달간 '지금 아니면 집을 살 수 없다'는 이른바 '패닉바잉' 수요가 몰리면서 7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6·17대책 이후 노정된 혼란이 서울 집값을 끌어올린 것이 수치로도 확인된 것이다.

이렇듯 패닉바잉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6월 거래량은 2006년 부동산 '버블기'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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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정부 집값 안정화 정책이 서울 집값을 되레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6·17 대책 이후 한 달간 '지금 아니면 집을 살 수 없다'는 이른바 '패닉바잉' 수요가 몰리면서 7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집계를 마친 6월 주택 거래건수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1.12%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지난 해 12·16대책 이후 1월 0.45%, 2월 0.12%, 3월 0.10%로 둔화되던 서울 아파트값 병동률은 코로나19가 본격화 된 4~5월에는 마이너스로 접어들었다. 그러다 유동성이 풀리면서 6월 다시 플러스로 전환되자 정부가 부랴부랴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규제지역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패닉바잉 수요가 몰리며 7월 상승폭은 올들어 가장 커졌다. 6·17대책 이후 노정된 혼란이 서울 집값을 끌어올린 것이 수치로도 확인된 것이다.

실제 7월 서울(0.71%)은 중저가 아파트 노원·도봉구 등 강북지역 위주로 올랐다. 노원구(1.22%)는 학군이 양호한 중계·하계동 위주로, 도봉구(0.89%)는 도봉·쌍문·방학동 중저가단지 위주로 올랐다. 준공 30년 된 도봉구 창동주공2단지 전용 36㎡ 매물은 지난 달 4억1000만원(14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1987년 준공한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 32㎡는 지난 6억5000만원(2층)에 실거래 신고가가 이뤄졌다. 전달 5억5000만원(2층)에 거래된 뒤 한 달여 만에 1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동대문구(0.86%)는 이문·휘경·용두동 위주로, 성동구(0.75%)는 행당ㆍ하왕십리동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정부가 토지거래허가제까지 시행하며 규제의 칼을 빼들었지만 강남3구 아파트값 역시 올랐다. 잠실스포츠·MICE 및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기대감에 송파(0.91%)·강남구(0.70%)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구로구(0.84%)는 신도림역 인근을 중심으로, 개봉·오류·고척동 중저가 위주로 올랐고, 영등포구(0.73%)는 신안산선 기대감 있는 신길동과 당산동 등 역세권 지역 위주로 상승되는 등 강남 전 지역에서 상승폭 확대됐다.

이렇듯 패닉바잉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6월 거래량은 2006년 부동산 ‘버블기’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 6월 아파트 거래량은 1만5589건을 기록했다. 전월(5533건) 대비 무려 181.7% 급증한 수치다. 부동산 '거품'이 최대였던 2006년 11월(1만5757건) 이후 최대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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