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부동산법 처리, 정상적 48.6% vs 일방적 46.5%"

이미연 2020. 8. 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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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리얼미터]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불참한 가운데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 부동산 관련 법을 범여권 정당이 주도해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YTN <더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범여권 정당 부동산 법안 통과 관련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통합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응답이 갈리는 가운데 무당층에서는 '일방적 결정' 응답 비율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조사 결과 ▲표결 절차에 따른 정상적 결정 48.6% ▲야당을 배제한 일방적 결정 46.5%로 두 응답이 비등하게 집계됐다. '잘 모름' 응답은 4.9%였다.

범여권 정당들만 참여한 법안 통과 과정에 대해 인식도 팽팽하게 갈렸다.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일방적 49.6% vs. 정상적 47.9%)과 서울(46.8% vs. 44.5%), 경기·인천(44.8% vs. 52.1%)에서는 양측 응답이 비등하게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59.0% vs. 36.6%)과 대구·경북(57.2% vs. 38.3%)에서는 '일방적' 답변 비율이 높았지만, 광주·전라에서는 '일방적' 19.1%, '정상적' 74.1%로 집계돼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일방적 54.0% vs. 정상적 41.9%)와 60대(57.9% vs. 40.6%)에서는 일방적으로 답한 응답이 많았으나 30대(40.3% vs. 57.0%)와 40대(43.0% vs. 55.3%), 50대(43.3% vs. 52.3%)에서는 정상적 결정 응답이 많았다. 70세 이상에서는 '잘 모름' 응답이 17.9%로 전체 평균 응답인 4.9%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일방적' 응답이 62.7%로 집계됐으나 진보층에서는 '정상적' 응답이 64.8%로 다른 양상을 보인 가운데, 중도층에서는 51.4%(일방) 대 44.8%(정상)로 비등하게 집계됐다.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 91.5%는 일방적 결정이라고 응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자 중 82.1%는 정상적 결정이라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49.7%(일방) 대 36.0%(정상)로 일방적 결정 응답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잘 모름' 응답도 14.3%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만여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0%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 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보였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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