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비수기'에도 서울 전세가는 54주 연속 고공행진
양지윤 기자 2020. 7. 31. 13:56

[서울경제] 부동산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 휴가철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전세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이번 주 서울 전세가는 0.10% 올랐다. 지난해 6월 이후 54주 연속으로 상승장에 머문 것이다.
31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에도 전세가는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의 0.10%,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0.0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강동구였다. 전세가가 지난주보다 0.43% 오른 강동구는 대규모 입주 부담이 해소되며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역 내 대표적인 대단지인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고덕그라시움, 둔촌푸르지오 등의 전세가가 1,000~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그 다음은 구로(0.31%)·관악구(0.29%)가 이었다. 구로구는 인근 광명 재개발 이주 수요가 유입되면서 개봉동 현대1단지, 개봉 아이파크, 오류동 영풍, 오류동 푸르지오 등이 1,000~5,000만원 올랐으며, 관악구는 대단지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으며 봉천동 두산, 관악드림타운,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가 1,000~1,500만원 올랐다.

경기에서는 광명과 하남이 각각 0.26%의 전세가 상승률을 보였다. 광명의 경우 하안동 주공8단지와 철산동 주공12단지, 푸르지오하늘채, 소하동 동양메이저2차 등이 500~1,250만원 상승했고, 하남도 덕풍동 한솔리치빌3단지 등을 중심으로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여름 휴가철에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임대차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 7월 말부터 본격 시행되지만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서울을 넘어 경기, 인천으로 확산하고 있어 전세 매물 부족에서 기인한 전세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 설명했다.

7.10 대책 발표 이후 3주가 지났지만 수도권 주택 매매 시장도 10주 연속 상승세다. 특히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전세매물 품귀와 ‘패닉바잉’ 확산에 따라 대출규제 영향이 덜한 서울 외곽 중저가 단지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부동산 관련 입법들이 속속 처리되면서 매수세는 다소 주춤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했다. 경기·인천도 0.09%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0.34%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비교적 입주 연차가 길지 않은 단지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폭이 컸다. 금천(0.31%)·도봉(0.28%)·구로(0.26%)·성북(0.19%)·서대문(0.16%)·관악(0.15%)·노원(0.15%)·송파(0.15%)구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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