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4억 시대.. 저가 아파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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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40㎡ 미만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4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은 오르고 전세 매물은 씨가 말라가고 있다.
30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1380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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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40㎡ 미만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4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은 오르고 전세 매물은 씨가 말라가고 있다. 저가 주택의 수도 줄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에 양극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30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138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KB국민은행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비싼 것으로 4억원을 초과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실제로 대출과 정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대책 이후에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소형 아파트의 오름세는 대형 아파트보다 더욱 빨랐다. 서울의 전용면적 40㎡ 미만 소형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13.3% 상승한 반면, 전용면적 135㎡ 이상 대형 아파트는 6.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밖에 중소형(전용면적 40~62.8㎡ 이하)은 12.4%, 중형(62.8~95.9㎡)은 10.0% 상승했고, 중대형(95~135㎡)은 9.4% 올라 평수가 넓을수록 상승폭이 작았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 등을 중심으로 실거래가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4단지 전용면적 45㎡는 4억20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4억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보름여만에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 하계6단지 전용면적 43㎡도 3억9500만원에 거래돼 지난 6일 3억6000만원 최고가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전용면적 39㎡도 지난 23일 4억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4억원에 거래된지 이틀만에 500만원 올랐다.
2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 수도 더욱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 있는 2억원 이하 아파트는 전체의 0.44%(5454가구)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0.57%(7180가구)에 비해 더욱 줄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잇따른 대책에도 집값과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7.10 대책 이후 상승폭이 소폭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7월 넷째주 0.06% 오르며 7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간 서민 주거를 떠받치는 역할을 해온 전셋값은 무려 56주 연속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는 이아기도 나온다.
이 와중에 1년 후에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요자의 심리는 역대급으로 높아진 상황이다.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5로 한달 사이 13포인트 뛰었다. 이는 사상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018년 9월(128.0)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집값에 대한 전망으로 100보다 큰 경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본 가구수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30대들이 서울 아파트를 사기 시작한 ‘패닉바잉'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공급대책 등으로 서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일부 있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서울에 중저가 아파트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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