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20평대 신축 아파트도 15억

박지영 2020. 7. 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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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부동산대책을 비웃듯이 서울 강남에 이어 강북지역의 일부 중소형(전용 59㎡) 아파트값이 15억원선까지 치솟고 있다.

더욱이, 올 들어 서울 소형아파트(전용면적 40㎡미만) 가격도 평균 4억원을 돌파하면서 서울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길은 갈수록 멀어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7월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 40㎡미만)의 평균 매매가격은 4억1380만원으로, 국민은행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2016년 1월) 처음으로 4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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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59㎡ 신축 아파트 품귀현상
주요 매물 14억9000만~15억선
대형 이어 중소형도 가격 치솟아
고강도 부동산대책을 비웃듯이 서울 강남에 이어 강북지역의 일부 중소형(전용 59㎡) 아파트값이 15억원선까지 치솟고 있다. 더욱이, 올 들어 서울 소형아파트(전용면적 40㎡미만) 가격도 평균 4억원을 돌파하면서 서울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길은 갈수록 멀어지는 양상이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북 신축단지를 중심으로 전용59㎡ 아파트가 품귀현상을 빚으며 주요 매물들은 14억9000만~15억원선에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북지역의 가격상승을 이끄는 마포의 경우 전용 59㎡ 아파트는 실거주가 가능한 매물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포구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는 현재 나와있는 유일한 59㎡ 매물이 전세를 낀 물건이다. 해당 매물은 호가 15억원으로 직전 실거래가(13억9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유일한 매물이라 15억원선에서 거래가 완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옆 단지인 래미안마포리버웰은 전용 59㎡ 매물이 전혀 없다.

용강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다른 곳으로 갈아타려고해도 갈만한 곳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 대부분 눌러앉아 매물 품귀현상을 빚고있다"면서 "매물을 내놨다가 거둬들이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홍파동 경희궁자이 59㎡는 현재 14억9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앞서 해당 단지는 14억2000만원까지 실거래가 됐다.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14억9000만원짜리 매물도 계약이 진행 중이다.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현재 15억원까지 매수의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매물이 없어 가격이 높아져도 거래가 꾸준히 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강남권인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59㎡도 최근 실거래가가 14억8400만원을 기록했고, 15억원대 매물이 현재 올라왔다.

정부가 12·16 대책을 통해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했지만 강북 신축단지 중 전용 84㎡ 아파트에 이어 전용 59㎡까지 추격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중형은 물론 중소형 아파트값까지 덩달아 밀어 올리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 속도는 대형보다 가파르다.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월간 면적별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7월까지 중소형(40~62.8㎡)은 12.4% 상승했다. 이어 중형(62.8∼95.9㎡)은 10.0%, 중대형(95∼135㎡)은 9.4%, 대형(135㎡ 이상)은 6.2%씩 올랐다.

이런 가운데, 7월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 40㎡미만)의 평균 매매가격은 4억1380만원으로, 국민은행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2016년 1월) 처음으로 4억원을 넘겼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소형 아파트는 도심으로 출퇴근하기 불편하고, 지은 지 30년이 넘은 낡고 비좁은 아파트가 대부분"이라며 "이마저도 가격이 껑충 뛰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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