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은평 44건 중 72%가 최고 거래..'7·10 대책'에도 거래 절반 신고가
거래대비 신고가 비율 57.6%
외곽·고가지역은 크게 늘어
양천·송파도 70%대로 '껑충'
‘7·10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달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강남은 물론 외곽 등 전 지역에서 전고가를 뛰어넘는 매매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신고가 비율만 놓고 보면 ‘패닉 바잉(공포의 사재기)’이 휩쓸었던 대책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서울 외곽 지역은 물론 양천·송파 등 일부 고가 지역의 경우 전체 거래량 대비 신고가 거래 비율이 대책 이전보다 껑충 뛰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이번 대책으로 가격 안정 대신 거래절벽만 심화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신고가 비율은 변함없어 = 29일 서울경제가 7·10대책 이후 이뤄진 서울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7·10대책 바로 다음 날인 이달 11일부터 27일까지 17일간 이뤄진 서울 아파트 거래는 총 814건이었다. 7·10대책 발표 전 같은 기간 동안(6월24일~7월10일, 17일간) 체결된 거래량인 7,037건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6,000여건 이상이 줄었다. 실제로 대책 이전 총 693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가장 높은 거래 비중을 차지했던 노원구의 경우 대책 발표 후 81건으로 급감했다. 도봉구는 468건에서 46건으로, 강동구도 315건에서 35건으로 줄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거래량 대비 신고가 비율이다. 거래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전체 거래 대비 신고가 거래 비율은 대책 이전과 이후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대책 전 58.7%였는데 대책 이후 57.6%를 기록했다. 이 비율만 보면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가격안정’이 목표인데 가격은 안정되지 않고 거래만 줄어든 것은 정책 효과가 없다는 의미”라며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심리가 무뎌져서 정책 효과가 반감되기 마련인데 이번 대책의 경우 발표 직후에도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인다”고 진단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대책 직후 ‘패닉 바잉’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강한 안정화 정책을 잇달아 내놨기 때문에 점차 규제 효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빠르게 오르며 서울에서 서민들이 살 수 있는 저렴한 아파트가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작성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1,380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가 작성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비싼 것이다. 소형 아파트는 전용면적 40㎡ 미만을 기준으로 삼았다./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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