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10명 중 8명 "하반기 전세 오를 것"

이미연 2020. 7.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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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파트너 공인중개사 600여명 대상 설문조사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 매경DB]
전국 600여명의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주택 가격 전망에 대해 매매, 전세, 월세 모든 거래유형에서 '상승'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은 지난 7월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간 전국 다방 파트너 공인중개사 614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 가격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주택 매매가격 전망에 대해 '상승'으로 답한 비율이 62.5%였고, 그 중 37.2%는 조금 상승(2~4% 내외)으로 전망했다.

매매가 상승 전망 이유는 ▲임대사업자등록과 세금규제 등으로 인한 매물잠김(20.7%) ▲인접지역 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동반상승(13.2%) ▲인접 지역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11.3%) ▲저금리 기조와 대체투자처 부재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0.0%) 순이었다.

반면 22.6%는 ▲보유세 개편·다주택자 규제로 인한 매수심리 위축(14%) ▲대출규제 강화로 매입여력 축소(9.0%) ▲부동산 시장 불투명성으로 인한 투자자 감소(7.1%) 등의 이유로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세시장 상승'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83.9%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 중 43.6%는 '전세가 대폭 상승'(4% 이상)으로 전망했다. 서울(78.9%), 서울 외 수도권(64.5%), 지방(49.4%) 모두 고르게 전세가 상승을 예상했다.

전세 상승 이유는 ▲매매가 상승 영향에 따른 전세가 동반상승(27.3%) ▲저금리 기조 속 전세 선호 현상(17.1%) ▲부동산 시장 관망세로 인한 전세 수요 증가(16.9%) ▲임대인의 보유세 증가(10.4%) 순이었다.

[자료 다방]
월세시장도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 62.6%가 '상승'으로 응답했는데, 그 중 45.7%가 조금 상승(2~4% 내외)으로 답했다. 매매가, 전세가와는 달리 보합세 유지 의견(21.30%)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월세 상승이유는 ▲임대인의 보유세 증가에 따른 세입자 비용 증가(39.5%) ▲전세 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17.7%) ▲매매가 상승에 의한 월세 동반 상승(11.9%) 등이 꼽혔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파급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 수요자 부담 증대'(33.0%)가 가장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그 다음 ▲지역 선호도 양극화 심화(22.5%) ▲집값 상승(19.6%) 등으로 답했다.

하반기에 증가 예상 매물로는 ▲구축 아파트 매매(23.4%) ▲단독·다세대·연립 주택 매매(14.2%) ▲오피스텔 매매(11.5%) 순이었다.

하반기 유망 부동산 투자 상품을 묻는 질문에는 ▲신규 분양 아파트(34.0%) ▲상가나 소형빌딩(22.8%)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20.7%) ▲토지(13.8%) ▲단독주택이나 빌라(12.9%) 등을 꼽았다.

향후 부동산 투자가 유망해 보이는 지역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28.8%가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서울 강북 지역(노원/성북/도봉 등)을 선택했고, 그 다음으로는 ▲잠실·삼성·청담,·대치 등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19.4%) ▲토지거래허가구역 외 강남 3구(18.2%)를 꼽아 강남 지역 투자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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