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폭등한 7월 서울 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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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17부동산대책과 7·10대책을 잇따라 발표한 시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7월 변동률은 정부가 6·17대책과 7·10대책을 발표한 이후 시장 변화를 반영했다.
7월 서울 아파트 전세는 1% 올라 2015년 4월(1.10%)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7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74.6으로 2016년 4월(174.7)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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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63개월 내 최고치 폭등
각종 규제에도 무주택·서민 부담은 더 가중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정부가 6·17부동산대책과 7·10대책을 잇따라 발표한 시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안정되던 전셋값은 63개월 만에 최고치로 폭등했다. 무주택자와 서민들을 위한 대책을 표방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오히려 무주택자와 서민들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29일 KB국민은행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값은 2.14% 올라 2018년 9월(3.83%) 이후 월간 기준 상승폭이 가장 컸다. 월간 가격동항 조사는 매월 15일을 기준으로 삼는다. 7월 변동률은 정부가 6·17대책과 7·10대책을 발표한 이후 시장 변화를 반영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의 가장 큰 특징은 저가 주택이 많은 서울 외곽 지역과 4억원 이하 소형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별로 노원구 아파트값이 3.85% 올라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그 뒤를 강북구(3.06%), 송파구(2.94%), 성북구(2.93%), 영등포구(2.72%), 강서구(2.41%), 도봉구(2.21%) 등이 따랐다.
크기별로 소형(전용면적 40㎡ 미만)이 2.87% 올라 가장 많이 뛰었다. 중소형(40~62.8㎡)은 2.37%, 중형(62.8~95.9㎡)은 2%, 중대형(95~135㎡)은 1.91%, 대형(135㎡ 이상)은 1.31% 각각 올라 크기가 작을수록 오름폭이 컸다.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1380만원까지 뛰어 처음 4억원을 넘었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7월 서울 아파트 전세는 1% 올라 2015년 4월(1.10%)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서울 전세는 2019년 한 해 동안 0.04% 변동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안정됐다. 하지만 작년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12·16부동산대책 후, 올해 들어 전셋값 상승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규제를 강화하자 집을 사지 않고 전세에 눌러 앉은 사람들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는 7월까지 누적으로 2.29% 올랐다. 2017년(2.08%), 2018년(1.62%), 2019년 연간 상승폭을 넘어선 수치다.
각종 규제책에도 서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일단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팔겠다는 사람보다 월등히 많다. 7월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132.9로 전월(127.9) 보다 5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8년 9월(164.5) 이후 가장 높다. 이 지수는 중개업자에게 ‘매수자’와 ‘매도자’ 비중을 물어 작성하는데, 0~200범위에서 100을 넘을수록 매수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7월 ‘KB부동산매매전망지수’는 120.3을 기록했다. 이 역시 중개업자에게 집값 전망을 물어 작성하는데, ‘상승’이라고 답한 사람이 많을수록 100보다 높아진다.
전세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7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74.6으로 2016년 4월(174.7)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0~200 범위로 100을 초과할수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전셋값은 더 오를 태세다. 7월 KB부동산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31.9로 2016년 1월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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