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자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입 최다..'패닉바잉' 여파?
조성신 2020. 7. 29. 09:27
고양시 아파트 2819건 매입 등 경기도 아파트 쓸어 담아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들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고강도 대책에도 여전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따른 3040세대 위주의 '패닉 바잉(Panic Buying, 공포에 의한 사재기)'이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가 전국 아파트에 매입한 거래량은 3만189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다치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와 인천 내 아파트를 대거 사들였다. 서울 거주자가 올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에 매입한 거래량은 상반기 연평균 거래량(1만776건)의 2배를 웃도는 2만1998건을 기록했다. 매입량이 가장 많은 경기도 지역은 고양시(2819건)이며, 이어 ▲남양주시 2371건 ▲용인시 1953건 ▲김포시 1504건 ▲수원시 1502건 ▲의정부시 1315건 순으로 집계됐다.
3143건을 기록한 인천 역시 역대 최다 거래량을 보였다. 인천 지역별 거래량은 부평구(665건), 서구(622건), 연수구(582건), 남동구(469건)로 조사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22번의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치솟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전셋값 마저 올라가 주거 불안정을 느낀 서울 거주자들이 늘어나 경기도나 인천으로 아파트 매입하는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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