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통합당 의원 40%가 다주택자"

[부동산대책 대혼란] 100억 이상 부동산 소유자는 4명

미래통합당 소속 국회의원 10명 중 4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총선 출마 당시 선관위 재산 신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21대 미래통합당 의원 103명 중 39.8%인 41명이 다주택자였다"고 밝혔다.

의원 본인과 배우자의 주택 보유 현황을 보면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의원이 41명(39.8%)이었고, 이 가운데 5명은 3채 이상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무주택자는 9명(8.7%)에 불과했다.

통합당 의원 중 보유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288억9000만원을 신고한 박덕흠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아파트 3채, 단독주택 1채, 상가 2채, 창고 2채, 선착장 1개, 토지 36필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헌(170억2000만원), 김은혜(168억5000만원), 한무경(103억5000만원) 의원 등도 100억원대 부동산 재산 보유자였다. 안병길(67억1000만원), 김기현(61억8000만원), 정점식(60억1000만원), 강기윤(52억원), 박성중(49억7000만원), 김도읍(41억5000만원) 의원 등도 당내 부동산 재산 상위 10인에 들어갔다. 이들의 부동산 재산 신고총액은 1064억원이었다. 전체 통합당 의원의 부동산 신고총액은 2139억원으로 1인당 평균 20억8000만원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 9억8000만원의 2배가 조금 넘는 액수다.

경실련은 "통합당 다주택 보유 의원 41명 중 10명이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동산 부자 의원들이 유관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해서는 안 된다. 이런 사람들이 과연 국민이 말하는 제대로 된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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