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H 노조, 당정에 건의.."SH 유휴부지로 주택공급 하자"

이철 기자 2020. 7. 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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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직원들이 당정에 SH공사의 보유 부지를 이용해 주택을 공급하자고 제안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 노동조합'(SH공사 노조)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의서를 발송했다.

서울시는 SH공사와 세대별 맞춤형 주택공급 방안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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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내·오류·진관 등 12만2671㎡..용적률 500%면 8000가구 가능
"인근 주택 인프라 이미 갖춰..빠른 공급 최대 장점"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옥(자료제공=SH)© News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직원들이 당정에 SH공사의 보유 부지를 이용해 주택을 공급하자고 제안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 노동조합'(SH공사 노조)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의서를 발송했다.

현재 SH공사가 보유한 서울 내 택지지구 중 남아있는 용지는 중랑구 신내동(학교용지), 구로구 오류동(학교용지), 은평구 진관동(학교용지), 서초구 신원동(체육시설) 등 19개 필지, 12만2671㎡다.

이 부지에 전용면적 49㎡, 용적률 300%를 적용하면 총 5000가구를, 용적률 500% 적용 시 최대 8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이우용 노조위원장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저렴한 가격의 공공주택이 대량으로 공급돼야 한다"며 "정부에서 검토 중인 방안들은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실제 사업 시행 시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이들 부지가 이른바 '자투리땅'으로 주변에 주택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관련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것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이우용 위원장은 "큰 면적은 아니지만 개발이 완료된 지역이기에 전력, 수도, 도로 등 기반시설이 모두 완성돼 있다"며 "택지지구 내 입주를 마친 기존 주거단지를 기반으로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폭넓게 확보돼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가장 면적이 큰 신내동 학교부지의 경우 현재 SH공사의 사옥 이전 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형식적 수준의 강남북 균형발전 추진보다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해당 부지의 용도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라 즉시 주택건설공사를 착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주변에 개발 중인 양원지구, 기존에 개발이 완료된 신내2지구의 주거단지의 인프라를 함께 공유하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도만 주택을 건설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면 즉시 착공이 가능하며 2년 내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실시해 늦어도 3년 안에는 입주할 수 있다"며 "면적이 다소 작은 필지라 할지라도 행복주택 등 소형 주택을 얼마든지 건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8월 4일 서울 등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공급보완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 내 공공재건축을 통해 용적률을 대폭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SH공사와 세대별 맞춤형 주택공급 방안도 마련 중이다. 기존에 청년을 위한 '청신호' 주택과 더불어 30~40대에는 일정 지분만 확보하면 입주할 수 있는 '지분적립형 주택', 60대 이상 세대에는 연금형 주택 등이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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