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교통환경영향평가' 통과..재건축 발판 마련

황현규 2020. 7. 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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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재건축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시가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의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조건부 가결했다.

28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울시는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관련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조건부 가결했다.

특히 이번 교통영향평가 심의로 목동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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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목동 지구단위계획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가결
도시건축심의까지 통과하면 재건축 본격화
2만여 가구가 5만 가구로 탈바꿈
전문가 "서울시 재건축 규제 완화 기조 조짐"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재건축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시가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의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조건부 가결했다. 심의가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앞으로 도시건축심의만 통과하면 목동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재건축 사업이 실질적으로 가능해진다.

목동 아파트단지 전경
1년만에 통과 …재건축 가능성↑

28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울시는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관련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조건부 가결했다. 이번 교통영향평가 심의 통과는 지난해 9월 심의가 시작된 이후 약 1년 만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해당 심의에서 ‘보완’ 결정을 내린 뒤 약 반년만에 통과기 이뤄진 것이다. 교통영향평가 심의는 목동 신시가지내 아파트가 재건축될 시 추가되는 가구수와 교통량, 도로 복잡성 등을 파악하는 절차다.

특히 이번 교통영향평가 심의로 목동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목동지구는 1980년대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됐기 때문에 재건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해야한다. 또 지구단위 계획이 있어야만 각 단지 별로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하다. 각 단지 별로 안전진단 통과가 이뤄진다해도, 정비구역 지정이 막힐 시 재건축 사업을 시작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이번 교통환경영향평가 심의로 지구단위계획 수립 확률이 높아진 셈이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앞으로 도시건축심의만 통과하면 목동지구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재건축 지원 기조로 선회했나

현재 목동 신시가지 각 단지는 안전진단 통과를 위한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달 목동6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넘어 적정성 검토까지 통과하면서 재건축을 확정했다. 목동 11단지와 13단지도 1차 정밀 안전 진단을 통과해 적정성 검토를 앞두고 있다. 1·14단지도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최근 목동3·10단지도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용역 공고를 낸 상태다.

한편 이번 목동지구 환경영향평가 통과를 두고, 공급 대책과 맞물려 서울시가 재건축 규제 완화 입장으로 기조를 바꾼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정부와 서울시의 행보를 보면 주택공급을 위한 방안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은 서울 도심 개발에서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 양천구청에 따르면 신시가지 개발이 이뤄질 시 목동 아파트 단지는 기존 2만 6629가구 규모에서 5만 3375가구 규모로 2만6746가구가 더 늘어날 수 있다. .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입지와 학군 등으로 볼 때 목동은 강남에 준하는 동네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며 “강남 또한 목동과 마찬가지로 신시가지로 계획됐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황현규 (hhky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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