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죄니 토지로 쏠리는 관심.. 정부 發 개발 호재에 땅값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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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주춤했던 토지 거래가 다시 늘고 있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 매매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려우니 개발이 가능한 토지를 사들여 개발하는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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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주춤했던 토지 거래가 다시 늘고 있다. 법인과 다주택자의 주택 매입을 겨냥한 고강도 대책이 이어진 여파로 주택 대신 토지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주택을 추가로 매입해도 수익성이 떨어지다보니 차라리 개발 가능한 땅을 찾아보는 것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167만6000필지(1005.0㎢, 서울 면적의 약 1.7배)로, 작년 상반기보다 24.3% 증가했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토지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월까지 지가변동폭이 줄어들고 토지거래량이 감소하다가 5월 이후 지가상승폭이 늘고 거래량도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 매매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려우니 개발이 가능한 토지를 사들여 개발하는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거래가 느는 동안 땅값도 올랐다. 상반기 전국 토지 가격은 1.72% 상승했다. 시·군·구별로 상반기 땅값이 크게 오른 상위 10개 지역은 △경기 하남(3.44%) △경기 성남 수정구(3.27%), △경기 광명(3.11%), △경기 과천(3.09%), △경기 성남 중원구(2.9%) △경기 남양주(2.68%) △경북 울릉군(2.62%) △서울 마포구(2.57%) △대전 유성구(2.56%) △서울 송파구(2.55%) 등이다. 2분기 지가 상승률이 두드러진 곳은 경기 하남·과천·성남 수정구·남양주, 서울 강남구 등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수도권 및 개발 호재 지역 위주로 토지 거래가 늘고 땅값도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수도권 3기신도시 택지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면서 주변 토지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저금리 기조 속 지하철 연장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설 등 각종 개발 호재를 따라 투자자의 뭉칫돈이 토지시장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상반기에 지가 상승률이 두드러진 곳들도 이런 흐름을 탔던 바 있다. 경기 하남의 경우는 3기 신도시 지정, 지하철 5호선 연장 및 하남교산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호재로 작용했다. 성남 수정구는 제2·3판교 테크노벨리와 원도심 중심의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땅값이 올랐다. 광명은 뉴타운과 테크노벨리 조성 등 개발사업과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로, 서울 강남구는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 등 영동대로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각각 땅값이 올랐다.
하지만 주택 시장이 위축할 경우 토지 시장이 홀로 호황을 누리지는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창동 팀장은 "주택 시장에서 규제 영향으로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면 토지 시장도 이런 흐름을 따라갈 것이기 때문에 토지 거래량이 급증하기는 어렵다"면서 "더구나 토지는 긴 시간과 목돈이 필요해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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