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직설] 이해찬 "초라한 부산", "천박한 서울"..부동산 전문가들 "여당 대표 입조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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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이슈& '직설' - 두성규 한국건설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더불어민주당에 이해찬 대표가 한 토크 콘서트에서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표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단 민주당에서는 왜곡된 보도다, 앞뒤 문맥을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로 삼은 것이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는데요. 표현 자체를 문제로 삼았는데 문맥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될까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두성규 / 한국건설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금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재 우리 부동산 문제가 단순히 하나의 경제 분야 문제로 그치고 있지 않고 국민들의 모든 관심사가 될 정도로 국가 대사에 해당하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주무부 장관이나 여당 대표는 정말 책임감 있는 말씀을 하셔야 하거든요. 근데 그 말씀들이 대부분 현상이 제대로 안 됐을 때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현미 장관 같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시장 상황에 대해서 전 정부 탓을 하거나 그다음에 언론 탓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해찬 대표 같은 경우에도, 제가 볼 때 천박한 도시라는 굉장히 입에 담기 힘든 표현을 했고요. 우리 국제 경쟁력에서 서울이라는 도시가 경쟁에서 별로 밀리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서울을 폄하하는 표현을 하셨는데, 여러 지적을 하니까 또 언론 탓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책임 있는 자리에 계시기 때문에 핑계 같은 표현보다는 그 부분에 대해서 정말 앞으로 더욱더 말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다음에 지금 민심은 정부나 여권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말씀하신 대로 위험한 수준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정부 대책이 나오면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여러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면요. 현재는 1주택자들도 갑자기 세제 부담에 대한 것들이라든지 상당히 불편한 것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지금 무주택자 같은 경우에도 전세 시장으로 인해서 굉장히 고통을 받는 상황들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모든 국민들의 민심이 흉흉한 쪽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을 언론 탓만 할 게 아니라 좀 더 매사에 더 책임 있는 자세로서 신중한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해찬 대표가 여당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고, 앞서서 "부산은 또 왜 이렇게 초라할까"라는 얘기를 했는데 또 이어서 서울에 대해서 천박하다는 표현을 쓰니까 민심이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한문도 /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
천박하다는 표현을 한 분이 천박한 쪽으로 자꾸 가는 모습을 국민한테 보이는 것 같아요. 부산 얘기도 그렇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라면 저런 단어를 쓰지 않겠죠. 그리고 또 국가에 원내대표라는 중책에서 국민을 보고 얘기해야 하는데, 서울시민은 국민이 아니라는 잘못된 판단, 그러니까 흑백논리가 너무 강하신 것 같아요. 정치하시는 분들은 국민을 다 포용하고 안아야 되는데 그런 게 좀 부족한 것 같고요.
한 가지 첨언해서 말씀드리자면,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 그러잖아요. 제가 볼 때 사공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부동산과 관련해서 입이 너무 많고, 집권 여당은 입 자정작용을 좀 해야 합니다. 시장 자정작용을 기대하는 건 이미 정책으로 한계가 있고, 시간이 좀 있어야 효과가 나니까요. 제가 볼 때 이건 산으로 가는 게 아니고 사공이 너무 많아서 배가 뒤집어질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이 방송을 만약에 정부 당국자들이 보고 계신다면 조금 초심으로 돌아가서 야당이라고 생각하시면 이런 발언들이나 행동들이 안 나올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의 아픔을 하나하나 좀 헤아리고, 진정성을 가지고요. 진정성이 안 보여요. 그런 부분을 좀 부탁드리고 싶고, 진정성을 가지면 국민들이 알아줍니다. 정부가 대책을 던졌을 때 조금 힘들거나 조금 어려운 말이나 상처가 되는 말도 진정성이 담보되면 우리 국민이 착하니까 그나마 참아주는데, 지금은 진정성도 안 보이고, 말은 함부로 내뱉으니 국민들이 마음에 상처가 너무 크죠. 이런 부분은 정부 당국자들이 좀 모여서 다시 한번 대우 각성하고, 정책만 중요한 게 아니라 민심도 중요하잖아요, 그걸 같이 좀 헤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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