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금값' 된 金..최고가 찍고 3000달러까지?

한지연 기자 2020. 7. 27. 0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24일) 국제 금값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2011년 이전 최고가 때와 비교하면━ 앞서 금값이 최고가였던 2011년에도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쓰면서 초저금리가 금 시세를 자극시킨 바 있다.

스위스 제련업체이자 거래업체인 MKS그룹의 아프신 나바비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에는 터널의 끝을 보지 못하겠다"면서 금값이 2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러화, 미국국채 수익률 하락..안전한 피난처된 금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24일) 국제 금값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코로나19 확산세 속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값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7.50달러) 오른 189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전 최고치인 2011년 8월 1891.90달러를 넘은 것이다. 엿새 연속 상승세이자 주간 단위로 7주 연속 오름세다.

이날 금값은 장중 1906달러까지 치솟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금값이 2011년 9월 기록한 장중 최고가인 1921달러에 근접했다"며 "올해 들어 가격이 약 25% 올라 2020년 최고 실적을 세운 자산 중 하나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미 많이 올랐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에 대한 매력이 더 커진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금리하락, 달러화 약세, 여전한 바이러스 상황, 미중 관계 악화 등이 배경이다.

2011년 이전 최고가 때와 비교하면…
앞서 금값이 최고가였던 2011년에도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쓰면서 초저금리가 금 시세를 자극시킨 바 있다.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공동창립자는 블룸버그TV에 "나는 지금도 금을 사고 있고, 계속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0에 근접했을 때 금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값이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제련업체이자 거래업체인 MKS그룹의 아프신 나바비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에는 터널의 끝을 보지 못하겠다"면서 금값이 2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가격에서 5.4%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초기 금, 은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던 미국 달러와 국채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금의 위상이 더 단단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금 ETF(상장지수펀드)에 약 400억달러(48조1600억원)가 몰렸다.

밴엑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스 골드 펀드를 운용하는 조 포스터 펀드매니저는 "최근 움직임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며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이 더 길고 힘들 것이라고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만큼 금, 은으로 수요가 유입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지금처럼 금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몇 년 안에 금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수조 달러에 이르는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이 불러올 잠재적 물가 상승 효과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투자자들이 추후 일어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금값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봤다. 마이클 하트넷 BoA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과도한 부채와 불충분한 경제 성장, 재정 부양책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달러 가치 하락이 펀드 운용자들에게 핵심 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BoA는 지난 4월 "금은 돈처럼 찍어낼 수 없다"며 금값이 18개월 내에 3000달러에 이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1급 살인혐의' 美 한인교수 살해, 용의자 얼굴 봤더니…20대 탈북자, '성폭행 수사' 피하려 재입북 선택했나우아한 목선 드러낸 한예슬…독보적인 옆태 '눈길'몰카범 친구의 적반하장 "BJ김옥분 왜 일 크게 만드냐"오랜만에 '조국 편든' 진중권 "딸 모욕 일베 회원, 당장 구속해야"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