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가격 상승, 非강남권이 주도.. 전세 매물 줄어들며 세입자 '불안'
'7·10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폭이 2주 연속 줄어들고 있지만, 전셋값은 오히려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前週)보다 0.02%포인트 줄어든 0.1%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오름세는 계속되는 분위기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6%, 0.11% 상승했다.
서울은 25구 모두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비(非)강남권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도봉구가 0.2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성북(0.24%)·노원(0.23%)·구로(0.22%)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도봉구는 도봉동 동아에코빌, 창동 상계주공18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는 "단기 가격 급등과 정부 규제로 피로감이 누적되며 수요자의 추격 매수가 다소 주춤해져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됐다"며 "저가(低價) 매물이 모두 소진되면서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경기·인천은 0.08%, 신도시는 0.07% 상승했다. 전셋값은 7월 말 휴가철 비수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전반적인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상승폭이 커지고 있어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보다 0.03%포인트 확대된 0.11%를 기록했다. 동대문(0.43%), 강북(0.31%), 성북(0.30%) 등 비강남권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강남권인 송파(0.14%), 강남(0.12%) 등의 전셋값 상승률도 0.1%를 넘어섰다. 전세 수요는 많은데 매물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뛰고 있다. 동대문구는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장안동 동대문더퍼스트데시앙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도 각각 0.05%, 0.06%를 기록해 전주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임대차3법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재계약이 빨라지면서 전세가격이 강세로 돌아설 경우, 세입자들이 대거 매매 시장으로 이탈하면서 매물 부족이 전세·매매 모두에서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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