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登樂游原<등낙유원 : 낙유원에 올라>

2020. 7. 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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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 마음이 울적해 수레를 몰아 고원(古原)에 올랐다 석양이 한없이 좋은데 다만 황혼에 가까워지는 것이라네

만당(晩唐)시대의 시인 이상은(李商隱)이 낙유원에 올라 석양 무렵의 풍경을 보고 지은 시다. 시대는 황혼의 저녁처럼 조락(凋落)한다.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당나라도 이제 저물어간다. 시인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한 시대를 예민하게 감지해 낸다. 낙유원은 장안(長安) 동남쪽에 있는 언덕으로 장안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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