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투기꾼이냐?"..성난 부동산 촛불, 신발 던지기도(종합)

최동수 기자 2020. 7. 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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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과 7·10 등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 발이 묶인 다주택자와 법인, 임대인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왔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6·17대책, 7·10대책 철회하라 △잔금대출 소급적용 웬 말이냐 △임대3법 철회하라 △7·10 법인 종부세율 폭탄 웬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6·17대책과 7·10 대책 때 세금폭탄을 맞은 법인 사업자도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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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25일 저녁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열린 '부동산 규제정책 반대, 조세저항 촛불집회’에서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다주택자면 무조건 투기꾼이냐?"(직장인 A씨)
"임차인만 국민이냐, 집주인도 국민이다"(주부 B씨)

6·17과 7·10 등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 발이 묶인 다주택자와 법인, 임대인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왔다. 대출이 막히고 세금폭탄을 맞은 이들은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규제가 강력한 만큼 반발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7·10 취득세 피해자 모임, 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임대차3법 반대모임 등 4개 단체는 2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부동산 대책을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집회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후 7시 집회가 시작되자 현장에는 주최측 추산 5000명, 경찰 추산 1500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6·17대책, 7·10대책 철회하라 △잔금대출 소급적용 웬 말이냐 △임대3법 철회하라 △7·10 법인 종부세율 폭탄 웬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시작 후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이름표가 붙은 의자에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져 구속 갈림길에 섰던 정창옥씨가 참석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집회 참가자들은 LED 촛불을 들고 '임차인만 국민이냐', '임대인도 국민이다', '세금이 아니라 벌금이다',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6.17 대출 소급적용으로 피해…왜 우리가 투기꾼이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25일 저녁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열린 '부동산 규제정책 반대, 조세저항 촛불집회’에서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집회는 참석한 시민들의 발언으로 채워졌다. 경남에서 올라온 한 주부 A씨는 "시골에서 다세대주택을 가지고 있다가 경기도에 분양을 받았다"며 "아이 몸이 안 좋아 대학병원 근처에 집을 하나 더 마련하려고 분양권을 샀는데 6·17 대책이 나오면서 수천만원을 내게 생겼다"고 소리쳤다.

이어 "제가 서민이지 투기꾼이냐"며 "사정상 1주택을 처분할 수 없는 1주택자도 많다"고 강조했다.

다주택자 취득세를 올린 7·10 대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업자 B씨는 "7·10 대책 전에 계약했는데 매도인이 양도세 때문에 잔금날짜를 12월로 미뤘다"며 "일시적 3주택자가 됐는데 내야 할 세금이 8700만원 늘었다"고 토로했다.

"법인이라고 다 투기꾼이냐…집주인도 국민이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7·10 취득세 피해자 모임, 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임대차3법 반대모임 등 4개 단체는 2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부동산 대책을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사진=최동수 기자

6·17대책과 7·10 대책 때 세금폭탄을 맞은 법인 사업자도 반발했다. 법인임대사업자 C씨는 "평생 모은 돈과 은퇴자금, 은행 대출을 받아 지난해 지방 대학가 앞에 원룸을 지었다"며 "이번에 7·10 대책으로 종부세율 6%를 적용하면 매년 2000만원 정도를 내게 생겼다"고 말했다.

A씨는 "코로나 19로 학생들도 방이 비었고 대출 이자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노후를 위해 원룸을 하나 지은 사람이 투기꾼 취급을 받아야 하냐"고 주장했다.

임대차 3법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임대차 3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임대사업자인 D씨는 "월세를 살면서 가지고 있는 집에 전세를 주고 있는데 임대차3법이 통과되면 길거리에 나앉을 수밖에 없다"며 "임차인만 국민이 아니라 집주인도 국민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를 주도한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등 단체는 집회 전 '실검(실시간 검색어) 챌린지'를 통해 ‘나라가 니꺼냐’는 문구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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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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