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다이어트 시서스 분말서 기준치 24배 쇳가루 검출

허벌힐즈·아유르베다 생산 제품 2종
서울시, 해외직구 대행자 등 수사 착수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해외직구로 구매한 다이어트용 시서스 분말에서 기준치보다 24배 많은 쇳가루가 검출된 제품이 나와 서울시가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23일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해외직구로 6개 제품을 구매해 성분검사를 의뢰한 결과 2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 금속성이물(쇳가루)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허벌힐즈 회사가 제조한 인도산 유기농 시서스 분말 제품에서는 쇳가루가 기준치보다 23배인 235mg/kg이 검출됐고, 또 다른 제조사인 아유르베다에서 생산한 제품에서는 242mg/kg이 검출됐다.

시는 기준치를 넘는 쇳가루가 검출된 시서스 분말의 해외직구 대행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최근 인위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식욕 억제 약물 등이 함유된 유해식품이 해외직구 형식으로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특히 시서스 분말제품은 식약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 원료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체지방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기능성을 인정해 추출물만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하고 추출물이 아닌 시서스 분말은 국내에서 판매가 금지돼 있다.

시는 "수입식품을 구매할 때는 식약처에서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 사이트를 통해 해당 제품이 부적합 제품이나 위해 식품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해외에서 구매한 경우라도 다이어트 제품을 섭취한 후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 이상증상이 나타날 경우 관계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재용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위법사항 확인 시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근절하겠다"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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