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청와대·국회 등 세종시 이전, 찬성 의견이 53.9%"

이미연 2020. 7. 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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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66.1% 이전 찬성..서울은 이전 찬반 '팽팽'
[자료 = 리얼미터]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은 청와대와 국회, 정부 부처 등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30대의 세종시 이전 찬성 비율이 높았고, 이념별로 진보층과 중도층은 찬성 응답이 많은 가운데, 보수층에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비등하게 집계됐다.

이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부동산 문제 해결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해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제안한 다음날인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다.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만778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의 의견을 물은 결과, '이전 찬성'이 53.9%로 절반 이상이었고, '이전 반대'와 '잘 모름'은 각각 34.3%와 11.8%로 집계됐다.

권역별 찬성의견은 광주·전라에서 6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전 지역으로 언급되는 대전·세종·충청에서 66.1%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59.6%)과 경기·인천(53.0%)에서도 이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과 대구·경북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연령대별로 '이전 찬성' 응답이 20~30대가 60%대를 상회했으며, 40대에서는 58.8%, 50대에서는 50.1%가 이전에 대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60대에서는 '이전 반대' 응답이 46.8%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70세 이상에서는 '이전 찬성' 42.4% vs. '이전 반대' 46.9%로 비등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8.5%)과 중도층(52.3%)에서 이전을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나 보수층에서는 이전에 대한 찬반 응답이 비등하게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에서 '이전 찬성' 응답이 70%대로 집계됐다. 이어 민주당 지지층에도 69.1%가 세종시 이전을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나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 54.8%가 이전을 반대한다고 답해 다른 양상을 보였다. 무당층은 '이전 찬성' 34.6%, '이전 반대' 39.6%로 팽팽했으나 '잘 모름' 응답도 25.9%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의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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