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화성탐사선 '아말' 발사 성공(2보)

조승한 기자 2020. 7. 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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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선 '아말'이 발사에 성공했다.

UAE 우주청은 아말을 실은 일본의 우주발사체 H2A가 이달 20일 오전 6시 58분 14초 일본 큐슈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말이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UAE는 옛소련과 미국, 유럽연합(EU), 인도에 이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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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선 '아말'이 이달 20일 오전 6시 58분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일본 우주발사체 H2A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선 ‘아말’이 발사에 성공했다.

UAE 우주청은 아말을 실은 일본의 우주발사체 H2A가 이달 20일 오전 6시 58분 14초 일본 큐슈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H2A는 발사후 6분 44초만에 1단 로켓을 분리한 후 11분 20초 뒤에는 2단 로켓의 점화도 끝내며 성공적으로 아말을 우주 궤도에 올렸다. 아말은 발사 약 1시간 후 H2A와 분리돼 태양전지판을 펼친 후 화성으로 향하게 된다.

아말은 당초 이달 15일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가 예정됐으나 현지 기상조건을 이유로 발사가 17일과 20일로 두 차례에 걸쳐 연기됐다. 일본은 규슈를 중심으로 이달 들어 발생한 폭우를 ‘특정비상재해’로 지정하는 등 최악의 장마를 겪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다네가시마 우주센터가 속한 다네가섬의 날씨는 발사 시각까지 맑다가 차차 흐려질 것으로 예상됐다.

아랍어로 희망이라는 뜻의 아말은 UAE 건국 50주년인 2021년에 맞춰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EMM)’의 일환이다. UAE는 2014년 7월 화성 탐사 계획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후 6년 만에 발사에 성공하게 됐다. 아말의 설계와 탑재체 개발을 모두 UAE 출신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수행했다.

아말 탐사선은 작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크기에 무게는 1305kg이다. 아말에는 화성 대기층의 얼음이나 오존 흔적을 찾는 고화질 카메라와 화성 대기권 아래 수증기를 분석하는 적외선 분광기, 대기 내 산소와 수소 포화도를 확인하는 자회선 분광기가 실려 있다. 약 7개월간 시속 12만 1000km의 평균 비행속도로 날아 2021년 2월 화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55시간마다 고도 2만~4만 3000km 타원 과학 궤도를 돌며 세계 최초로 화성의 기후도를 그릴 계획이다.

아말이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UAE는 옛소련과 미국, 유럽연합(EU), 인도에 이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된다. 중동 및 아랍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다른 행성에 탐사선을 보낸다. 일본은 1998년 탐사선 ‘노조미’를 보냈으나 화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고, 중국은 2011년 러시아와 함께 ‘잉훠 1호’를 보냈으나 지구 궤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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