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 송지효 딸 아빠 찾기, 영리한 클리셰 사용법[TV와치]

서유나 2020. 7. 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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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작품에서 이용되며 클리셰로 자리 잡은 '아빠 찾기'가 '우리, 사랑했을까'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는 14년 차 생계형 독수공방 싱글맘 노애정(송지효 분) 앞에 오대오(손호준 분), 류진(송종호 분), 오연우(구자성 분), 구파도(김민준 분)이 동시에 나타나며 펼쳐지는 인생 로맨스 재개봉 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는 이런 위험을 노애정의 딸 노하늬(엄채영 분)이 벌이는 '아빠 찾기'를 통해 타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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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다양한 작품에서 이용되며 클리셰로 자리 잡은 '아빠 찾기'가 '우리, 사랑했을까'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는 14년 차 생계형 독수공방 싱글맘 노애정(송지효 분) 앞에 오대오(손호준 분), 류진(송종호 분), 오연우(구자성 분), 구파도(김민준 분)이 동시에 나타나며 펼쳐지는 인생 로맨스 재개봉 드라마. 노애정은 영화사 대표로부터 사기를 당한 일을 계기로 연일 네 남자와 엮이며 달콤 살벌한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다각관계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좋은 소재이기도 하지만 극을 산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양면성이 존재한다. 혹은 말만 번지르르한 다각관계이지 실상은 남자주인공 외 다른 인물들을 들러리로 전락시키는 속 빈 강정 같은 로맨스로 실망감을 안길 수도 있다.

'우리, 사랑했을까'는 이런 위험을 노애정의 딸 노하늬(엄채영 분)이 벌이는 '아빠 찾기'를 통해 타개하고 있다. 4회까지 진행된 '우리, 사랑했을까'에서는 극의 대부분을 통해 오대오의 찌질과 미련의 역사를 보여주며 오대오와 노애정의 애증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14년 만에 다시 재회한 오대오와 노애정은 서로를 신경쓰며 과거 그때의 감정을 때때로 되새기곤 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류진, 오연우도 마냥 스쳐볼 수가 없다. 아빠 찾기에 돌입한 노하늬를 통해 두사람이 유력한 아빠 후보로 떠올랐기 때문. 노하늬를 통해 파헤쳐지는 노애정의 과거에선 매 회 아빠의 존재를 짐작케 하는 단서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노하늬가 창고방에서 발견한 노애정의 다이어리와 과거 사용하던 휴대폰, 이 두 가지 물품은 각각 노하늬의 아빠로 오연우와 류진을 지목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사랑했을까'의 아빠 찾기는 다각관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열쇠이다. 다각관계에선 늦게 등판할수록 존재감이 흐릿할 수밖에 없는데, 이 드라마에선 오히려 결정적인 단서와 함께 등장하며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만다.

더욱이 아빠 찾기는 자칫 진부할 수 있는 로맨스에 적절한 흥미를 가미하고 있다. 노애정의 다각관계가 진행되는 가운데 물밑에서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노하늬는 계속해 이야기에 화두를 던지며 노애정 연애사를 뒤흔드는 역할을 한다. 아무리 노애정과 오대오가 현재진행형으로 애증 로맨스를 키워가고 있다 해도 시청자들은 노하늬의 시선에 따라 류진, 오연우의 존재를 허투루 보지 못한다. 그들 역시 언제고 노하늬의 아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 사랑했을까'는 오랜 세월 사랑 받아온 뮤지컬 '맘마미아'와 4부작임에도 큰 흥행을 한 KBS 2TV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를 연상시킨다. '우리, 사랑했을까' 역시 두 작품의 영광을 이을 수 있을까. 2%대(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을 이어가며 고전하고 있는 '우리, 사랑했을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아빠 찾기로 시청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JTBC '우리, 사랑했을까'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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