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전세 전쟁'..2000가구 철산주공 8·9단지도 곧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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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 일대가 재개발ㆍ재건축 이주발 전ㆍ월세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구도심 뉴타운 내 재개발구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주가 진행 중인 데다 택지지구 내 노후 아파트 재건축도 속도를 내면서 인근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전세 매물이 품귀를 빚으며 가격도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기존 뉴타운 내 재개발구역 이주로 전세난을 겪는 와중에 주공 8ㆍ9단지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광명 일대 아파트는 물론 인근 단독주택가 전ㆍ월세 매물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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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0월말 이주 시작
인근 광명뉴타운 이주 수요와 맞물리면서
전세 매물 고갈..'전세 제로' 단지도 속출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경기 광명 일대가 재개발ㆍ재건축 이주발 전ㆍ월세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구도심 뉴타운 내 재개발구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주가 진행 중인 데다 택지지구 내 노후 아파트 재건축도 속도를 내면서 인근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전세 매물이 품귀를 빚으며 가격도 치솟고 있다.
17일 광명시와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광명 철산동 주공 8ㆍ9단지가 최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이 아파트는 8단지 1484가구, 9단지 580가구 등 총 2064가구 규모다. 조합원 수는 2040명이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40층 3801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시공은 GS건설이 맡는다. 관리처분인가를 받음에 따라 이 아파트는 조만간 이주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기존 뉴타운 내 재개발구역 이주로 전세난을 겪는 와중에 주공 8ㆍ9단지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광명 일대 아파트는 물론 인근 단독주택가 전ㆍ월세 매물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광명 일대 아파트 전세 가격은 이달 첫째 주 0.34% 오른 데 이어 둘째 주에는 0.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률(0.10%)의 3배를 웃도는 것이다.
현재 광명뉴타운 내 재개발구역 중에서는 10구역, 2구역이 최근 이주를 마치고 각각 철거 준비ㆍ철거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서 5구역이 지난 4월, 4구역은 이달부터 이주를 시작했으며 1구역도 이달 말 이주 절차가 시작된다. 이들 구역을 합하면 광명뉴타운에만 9000가구가 넘는 이주 수요가 발생한 상황이다.
인근에는 '전세 매물 제로' 단지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철산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재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철산래미안자이 등 전세 매물이 하나도 없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며 "철산 주공 8ㆍ9단지 이주가 시작되기 전에 물건을 찾으려는 손님들이 있지만 매물이 없다 보니 계약이 아예 불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세 수요는 인근 서울 구로ㆍ금천구는 물론 경기 안산ㆍ안양ㆍ시흥 등 주변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광명1구역의 한 주민은 "인근 연립을 알아봤지만 매물도 없는 데다 값도 비싸 어쩔 수 없이 안산의 빌라에 세를 얻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도소득세 비과세 실거주 요건을 강화해 다주택자를 옥죄는 정책과 '로또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 상황 역시 전세난을 악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6ㆍ17 대책과 7ㆍ10 대책 등으로 대출 한도가 줄면서 매매를 포기한 수요자들이 전세로 돌아서고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까지 겹쳐 당분간 매물 품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광명은 서울시계에 접해 있는 데다 구로디지털단지 출퇴근 수요로 실거주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재개발과 재건축 이슈로 당분간 전세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주공 8ㆍ9단지의 경우 매매 실거래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해 7월 8억4900만원 선이던 59㎡(전용면적)의 경우 지난달 10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현재 거래 가능한 매물이 거의 없다. 광명은 투기과열지구로 10년 소유하고 5년 거주한 소유주만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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