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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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강남3구에 이어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포구(0.13%) 용산구(0.10%) 성동구(0.07%) 등 이른바 '마용성' 지역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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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강남 등의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매도자 우위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16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둘째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9%로 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주(0.11%) 대비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10일부터 전세자금대출 규제가 시행되는 등 7·10 대책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25개 자치구별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이 있는 송파구(0.13%)가 지난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대치·청담동이 있는 강남구는 지난주(0.12%)에 이어 이번주 0.11% 올라 규제 이후에도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주(0.10%)에 이어 이번주에도 0.09% 올랐다.
잠실·삼성·대치·청담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의 거래가 자유롭지 못하자 ‘풍선 효과’로 주변 지역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풍납동 ‘잠실 올림픽공원아이파크’ 전용면적 75㎡는 지난 7일 16억25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1일 강동구 길동 ‘우성’ 전용 84㎡도 전고가보다 7000여만원 오른 8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남3구에 이어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포구(0.13%) 용산구(0.10%) 성동구(0.07%) 등 이른바 ‘마용성’ 지역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억원 미만의 중저가·중소형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0.11%) 도봉구(0.12%) 강북구(0.11%) 등 ‘노도강’ 지역과 금천구(0.07%) 관악구(0.09%) 구로구(0.09%) 등 ‘금관구’ 지역도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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