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집값 0.09% 상승

고성민 기자 2020. 7. 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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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교통 호재(서부·동북선 등)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7·10 대책 발표 이후 일부 관망세가 나타나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고 했다.

한국감정원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충남대병원 개원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나, 7·10 대책 이후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어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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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1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집값은 0.09%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7~13일 집값 상승률을 조사한 것으로, 7·10 대책 이후 동향이 일부 반영돼 있다.

서울 집값은 지난달 둘째 주 상승으로 전환한 이후 6주 연속 오르고 있다. 상승률은 0.02%→0.07%→0.06%→0.06%→ 0.11%→0.09%로 등락이 있다. 한국감정원은 "교통 호재(서부·동북선 등)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7·10 대책 발표 이후 일부 관망세가 나타나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고 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0.11%)는 개포·도곡·일원동 위주로, 서초구(0.09%)는 반포동 신축과 잠원동 구축 위주로, 송파구(0.13%)는 신천·방이·문정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마포구(0.13%)는 공덕·현석동 신축 위주로, 용산구(0.10%)는 이촌·신계동 위주로, 서대문구(0.08%)는 북아현동과 가재울뉴타운 신축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

6·17 대책에서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수도권에선 일부 도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 광주(0.36→0.17%)와 안산(0.10→0.06%), 평택(0.24→0.03%) 등은 관망세가 짙어지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비규제지역인 김포(0.38%)는 한강신도시와 김포골드라인 인근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추가 규제 가능성이 거론되며 6·17 대책 발표 직후보단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광명(0.54%)은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철산·하안동 위주로, 하남(0.51%)은 위례신도시 위주로, 구리(0.47%)는 교통 호재(별내선) 지역 위주로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 2.06% 급등한 세종은 이번에도 집값이 1.46% 급등했다. 한국감정원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충남대병원 개원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나, 7·10 대책 이후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어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했다.

전국 전셋값은 0.14% 올랐다. 서울(0.10%→0.13%)과 지방(0.10%→0.12%)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수도권(0.17%→0.16%)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주 전셋값이 1.31% 급등한 세종은 이번에도 전셋값이 1.36% 급등했다. 교산신도시 청약 대기수요와 교통 호재(5호선 개통 예정) 등 영향으로 하남(0.93%) 전셋값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과천(0.61%)은 준신축 단지 위주로, 성남 수정구(0.61%)는 위례신도시 신축 단지 위주로, 용인 기흥구(0.57%)는 동백·지곡동 등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서울에선 강동구(0.30%)가 고덕·강일동 위주로, 송파구(0.26%)가 잠실동 재건축과 문정·송파동 위주로, 강남구(0.24%)가 교육환경이 양호한 대치·역삼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마포구(0.19%)는 공덕·신공덕·상암동 등 역세권단지 위주로, 성동구(0.15%)는 왕십리뉴타운과 행당동 구축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과 2년 실거주(양도세) 비과세 요건, 청약 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보인다"면서 "신규 분양 예정 지역이나 역세권 신축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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