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대책 이후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價 상승폭 축소

7월 둘째주 매매가격, 수도권 0.17→0.16%·서울 0.11→0.09%로 소폭 하락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에 이어 7·10 보완 대책까지 쏟아내면서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속된 정부의 강공 드라이브에 매수·매도인 모두 관망세에 돌입하면서다. 다만 여전히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둘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상승하면서 첫째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 가운에 수도권은 0.17%에서 0.16%로, 서울은 0.11%에서 0.09%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의 경우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다주택자와 단기거래 세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7.10 보완대책이 발표되면서 아파트 거래 관망세가 확산,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 4구의 경우 송파구(0.13%)는 신천·방이·문정동 위주로, 강남구(0.11%)는 개포·도곡·일원동 위주로, 서초구(0.09%)는 반포동 신축과 잠원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전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강동구(0.11%)는 고덕·둔촌·암사동 신축 또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주 지방의 매매가격은 0.12%에서 0.1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46%), 경기(0.23%), 충남(0.22%), 울산(0.21%), 경남(0.16%), 부산(0.12%), 대전(0.11%), 강원(0.11%), 서울(0.09%), 충북(0.09%) 등은 상승한 반면, 제주(-0.05%)는 하락했다.

지난주 전국 전셋값은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서울은 저금리 유동성, 2년 실거주 비과세요건, 청약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주 전세가격이 0.13% 증가, 전주(0.1%)와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4구 전세의 경우 강동구(0.30%)는 신축수요가 꾸준한 고덕·강일동 위주로, 송파구(0.26%)는 잠실동 재건축과 문정·송파동 위주로, 강남구(0.24%)는 교육환경 양호한 대치·역삼동 위주로, 서초구(0.21%)는 정비사업(이주) 영향 있는 잠원동과 반포·서초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방 역시 전세가격 상승이 계속됐다. 울산과 광주 등 5대 광역시의 지난주 전세가격 상승폭은 0.09%로, 전주(0.08%) 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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