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저항 국민운동' 왜 실검 등장?..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부동산 대책 반발 '총공격' 일환

이혜원 2020. 7. 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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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이 온라인 주요 포탈 사이트에 특정 검색어를 반복 입력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에 올리는 '총공격'을 이어갔다.

이번 총공격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6·17 부동산 대책 여파로 조정대상지역과 규제지역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몇몇 아파트 수분양자들이 잔금대출 축소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면서 이 같은 공동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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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4시14분 현재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차트. 네이버 캡처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이 온라인 주요 포탈 사이트에 특정 검색어를 반복 입력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에 올리는 ‘총공격’을 이어갔다.

13일 오후 2시 주요 검색 포탈에는 ‘조세저항 국민운동’이 실검 상위 차트에 올랐다.

그 진원지는 6·17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피해자 모임을 자처하는 인터넷 카페다. ‘617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으로 명명된 이 카페는 지난달 24일 개설 후 이날 오후 4시 기준 900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이들 회원이 똘똘 뭉쳐 실검 올리기를 통해 부동산 대책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실제 지난달 30일부터 ‘617소급위헌’ 키워드로 시작해 ‘김현미장관 거짓말’, ‘617 헌법13조2항’, ‘617위헌 서민피눈물’ 등을 차례로 실검 차트 상위에 올리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7일에는 ‘문재인 지지철회’, 8일에는 ‘소급위헌 적폐정부’, 9일 ‘국토부 감사청구’를 순위에 올렸다.

카페 공지글을 살펴보면 이날 오후 2∼4시 조세저항 국민운동을 네이버 실검으로 올리자고 독려하면서 알람을 맞춰놓는 방법까지 조언했다. 

이번 총공격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카페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집을 두 채 가지고 있지만 투기꾼이 아니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먹고 안 입어서 한평생 일군 내 재산을 가지고 있는 건데, 나라는 나를 도둑놈 취급한다”며 “자식한테 물려줘도 도둑놈 취급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네이버 카페 ‘617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캡처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6·17 부동산 대책 여파로 조정대상지역과 규제지역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몇몇 아파트 수분양자들이 잔금대출 축소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면서 이 같은 공동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정부는 다시 7·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 다주택자의 취득세율을 최고 3배로 높이고,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도 큰폭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당초 다주택자 및 투기 세력을 겨냥한 정책에 이른바 ‘똘똘한 1주택자’도 화살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부동산 대책에 대한 반발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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