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내 노후 공공임대아파트 재건축 속도내나?..공급방안으로 부상
서울 시내에만 약 4만 가구..재건축 시 공급량 ↑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도심내 주택공급 물량 확대 방법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노후 임대아파트 재건축이 떠오르고 있다.
도심 고밀도 개발과 유휴부지 등의 활용은 기존 대책에서 언급했던 것으로 그 공급량이 미미하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 택지는 서울시와의 마찰로 현재로서는 진행이 더디기 때문이다.
14일 국토교통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에만 34개 단지 약 4만가구의 영구임대아파트가 있다. 지역도 Δ강남(7634가구) Δ강서(1만5275가구) Δ구로(1226가구) Δ노원(1만3165가구) 등 골고루 분포돼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책에 공공재개발과 재건축이 함께 명시된 것은 공공임대아파트의 재건축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H나 SH가 보유하고 있는 상당한 양의 공공임대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시내 영구임대아파트는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에서 건설비의 85%를 지원해 대거 공급돼 준공 30년 안팎의 노후 단지들이 대부분이다.
대부분 저층인 이들을 용도지역 종 상향을 통해 용적률과 건폐율을 올린다면 상당한 양의 공급물량이 나올 수 있다. 또 노후 임대단지의 슬럼화 등의 문제도 자동으로 해소된다.
실제로 SH 내부에서도 구체적으로 단지를 지정하거나 사업 방식, 임대 비율 등 세부적인 부분은 아니더라도 공공임대아파트 재건축 추진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영구임대주택을 재건축·리모델링하는 계획이 곧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공재건축을 통한 공급량 확대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좋은 아이디어지만 속도 면에서 너무 힘든 사업"이라고 전했다. 공공임대 단지에 거주하는 입주민의 이주문제가 크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영구임대 아파트를 재건축하게 되면 한시적 이주 문제야 어찌 해결한다 하더라도 임대료 증액 등 문제가 상당히 골치 아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차라리 다세대나 빌라 등 노후 저층 주택의 용적률을 올려 재개발하고 임대비율을 늘리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에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범정부TF와 실무기획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TF에서 검토 가능한 대안으로 Δ도심 고밀도 개발 Δ도시 주변 유휴부지·도시 내 국가시설 부지 등 신규택지 추가 발굴 Δ공공 재개발·재건축 Δ도심 내 공실 상가·오피스 활용 등을 내놓았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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