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중 J리그' 첫 풍경은..큰 소리 응원 금지에도 "텐션 오른다"

김용일 2020. 7. 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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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큰소리를 지르고 싶을 때 응원 머플러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통일했다.'

이르게 '유관중 경기'를 시행한 J리그를 두고 일본 언론은 코로나 시대에 달라진 응원 풍경을 전했다.

J리그 지침에 따라 경기장을 찾은 팬의 발열 체크는 필수다.

애초 J리그 구단은 유관중 전환을 반기면서 경기 관전에 대한 여러 제한 요소 때문에 예매율이 저조한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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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야 아르디자 서포터가 판넬 서포터와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출처 | 사이타마 신문 인터넷판 보도 캡처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팬들은 큰소리를 지르고 싶을 때 응원 머플러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통일했다.’

이르게 ‘유관중 경기’를 시행한 J리그를 두고 일본 언론은 코로나 시대에 달라진 응원 풍경을 전했다. J리그는 정부 방침에 맞춰 지난 10일 J2리그 오카야마-기타큐슈전부터 최대 5000명(수용인원의 50% 이하)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이어 11일부터 진행된 최상위리그에도 팬이 찾았다. 지난달 말 2~3부리그, 지난 4일에는 1부리그를 재개한 J리그는 일주일 만에 유관중으로 전환, 한국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등도 관심을 두고 있다.

J리그 지침에 따라 경기장을 찾은 팬의 발열 체크는 필수다. 경기장 입·퇴장 시에도 거리 두기를 해야 하고 정해진 게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일본 ‘스포츠호치’, ‘게키사카’, ‘주니치스포츠’ 등은 11일 도도로키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가시와 레이솔전을 조명, 4724명의 관중이 찾았다면서 경기장 안팎 분위기를 조명했다. 입장 게이트 앞에 실물 크게 발자국을 본뜬 종이가 일정 거리를 두고 붙여졌는데, 팬들은 발자국 종이에 맞춰 대기했다. 이어 입장 시엔 3개 게이트를 이용했으나 퇴장 시엔 관중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4개 게이트로 늘려 운영했다.

경기장 입장시 관중 발열 체크 형태. 출처 | 가와사키 프론탈레 트위터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응원전. J리그는 팬이 정해진 거리를 두고 관전하도록 하면서도 큰 소리 박수나 육성 응원을 금지했다. 머플러를 돌리는 행위도 자제하도록 했다. 하지만 박수나 환호 등은 경기장 내에서 팬이 지니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인 만큼 온전히 통제하기는 어려웠던 듯하다. 이날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가시와를 3-1로 제압했는데, 이에나가 아키히로가 전반 40분과 42분 연속 두 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순간 장내 홈 팬 일부는 박수와 더불어 환호성도 내질렀다. ‘스포츠호치’지는 ‘팬은 큰소리를 지르고 싶은 장면에서 일제히 응원 머플러를 내걸었고 서포터즈와 협력도 했다’면서 경기가 진행되면서 코로나 시대에 맞는 응원 형태가 펼쳐졌다고 언급했다. ‘데일리스포츠‘는 ‘득점 장면 뿐 아니라 빠른 공수 전환 등이 나올 때마다 (적당한 수준으로) 박수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NACK5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미야 아르디자와 도쿄 베르디의 J2리그에서는 이색적인 응원 풍경이 펼쳐졌다. 애초 J리그 구단은 유관중 전환을 반기면서 경기 관전에 대한 여러 제한 요소 때문에 예매율이 저조한 것을 우려했다. 이 경기장에도 5000명 수용이나 2271명만 들어찼다. ‘사이타마 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오미야 구단은 장내 관중을 떨어뜨려 앉힌 뒤 그사이 서포터 실물 판넬을 비치했다. 이는 무관중 경기 때 오미야 구단이 약 600장을 제작해 관중석에 둔 것으로 유관중 전환에도 빈자리를 메우는 데 활용했다. 실제 현장 사진을 보면 팬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골닷컴’ 일본판은 ‘선수 목소리가 들리는 건 무관중 경기 때와 같지만 종종 미디어석에 팬의 질타 등이 들려온다’며 선수와 관중의 목소리가 조용한 분위기에서 동시에 들리는 현상을 언급했다.

5000명 이하 조건이나 유관중 전환에 대해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은 반가워했다. 이에나가는 “박수 보내줘서 고맙더라. 다시 행복한 순간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J2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다메다 히로타가는 “박수만으로도 다른 기분이다. 텐션이 오르니 더 좋은 분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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