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대책]文 지시에도 주택 공급안 부족 "가을께 발표할 듯"

김미영 2020. 7. 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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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합동으로 내놓은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엔 신규 주택공급 추가 방안은 확정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가 7·10부동산대책에서 실수요자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검토 중이라고 밝힌 대안은 5가지다.

아울러 국토부엔 박선호 1차관을 단장으로 주택공급 확대 '실무기획단'을 구성해 세부적인 공급방안을 마련해 정기적으로 추진계획을 발표한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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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5·6 수도권 공급확대안 발표 후 시간부족"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합동으로 내놓은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엔 신규 주택공급 추가 방안은 확정 포함되지 않았다. 공급 확대를 위해 검토 중인 방안들만 발표됐다. 불과 두 달 전에 내놓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도 모두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신규 방안 발굴과 지제차와의 협의 등에 시간이 부족했던 탓이다. 지자체와의 협의 등이 필요한 사안으로, 올해 가을께쯤 최종 확정·발표될 수 있단 관측이다.

정부가 7·10부동산대책에서 실수요자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검토 중이라고 밝힌 대안은 5가지다. △도심고밀 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규제 개선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도시주변 유휴부지·도시 내 국가시설 부지 등 신규택지 추가 발굴 △공공 재개발, 재건축 방식 사업시 도시규제 완화를 통한 청년·신혼부부용 공공임대·분양아파트 공급 △도심 내 공실 상가·오피스 활용 등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주택공급확대 TF’를 구성키로 했다. 아울러 국토부엔 박선호 1차관을 단장으로 주택공급 확대 ’실무기획단‘을 구성해 세부적인 공급방안을 마련해 정기적으로 추진계획을 발표한단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사진=노진환 기자)
하지만 이 정도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 내린 지시가 이행 완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정부가 주택 물량을 공급했지만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으니 발굴을 해서라도 추가로 공급 물량을 늘리라”고 주문했다.

국토부로선 난감한 입장이다. 불과 두 달 전인 5월 6일 향후 3년간 7만 가구를 수도권에 공급하겠단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을 밝힌 바 있어서다. 국토부는 당시 △재개발과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로 4만 가구 △용산 정비창 등 유휴부지 개발로 1만5000가구 △도심 내 유휴부지 추가 확보로 1만5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겠단 구상을 내놨다. 이 계획들도 이제 막 시행 초기단계다.

홍남기 부총리 역시 “주택공급 문제는 당장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속도를 내겠다”며 “조속히 구체적인 공급방안을 마련해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공급방안 발표엔 시간이 더 필요하단 뜻을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5·6대책이 이제 진행 중인데 이후로도 시장에 확실한 (주택공급 확대) 시그널을 주지 못했으니 추가로 하자는 분위기”라면서도 “공급은 세법처럼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고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선 지자체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해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토 가능한 대안들을 이제 제시한 만큼 가을께쯤 국민들께 발표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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