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무단이탈 일본인..日시민들 "한국에 민폐 죄송, 강한 처벌 해달라"

이동준 2020. 7. 9. 1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에서 격리 장소를 3차례나 무단이탈한 일본인이 8일 경찰에 고발됐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일본 시민들은 "한국 분들에게 큰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강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시민들 한국 향해 사과 / 처벌 요구도
 
부산에서 격리 장소를 3차례나 무단이탈한 일본인이 8일 경찰에 고발됐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일본 시민들은 “한국 분들에게 큰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강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수출규제로 정치적 한일 관계는 냉각됐지만 일본 시민들은 자국민이 한국에서 한 민폐 행동을 비판하며 악화한 한일 관계가 민간으로 확산하는 걸 우려하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격리 장소를 이탈한 혐의(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일본 국적인 50대 남성 A씨가 자가격리자 전담관리직원의 불시 점검에서 적발됐다.

A씨는 지난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그는 무증상으로 인천공항 검역대를 통과한 뒤 해외입국자 전용 KTX를 타고 부산역으로 향했다.

A씨는 3일 오후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5일 음성 판정받았다.

A씨는 음성 판정을 받은 날부터 격리 장소를 이탈했다. A씨는 5일 오후 3시쯤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부산 동래구 주거지를 벗어나 집 근처 현금지급기를 이용했다. 6일 정오쯤에는 우편물 취급소와 대형 할인점을 잇달아 방문했다.

◆日시민들 “한국에 민폐 죄송, 강한 처벌 해달라”

국내 언론 보도 후 이같은 소식은 곧바로 일본에 전해졌다.

야후 등 일본 포털에 게재된 기사 댓에는 일본인의 행동을 민폐라고 지적하는 댓글과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프리랜서 기자 나카지마 메구미 씨는 “일본인이 (한국)현지 분들에께 큰 폐를끼쳐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가 확산한) 지금 사업 등의 목적으로 어쩔 수 없이 중국에 입국하는 일본인도 격리돼 현지 격리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는) 한국에 가는 일본인도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 특히 아시아에 가면 보도되지 않은 사례를 포함해 도 넘는 행동을 하는 일본인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처럼 (코로나19)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그들이 한 행동은 매우 제멋대로 한 행동이다. 현지 분들에게 실례라고 생각한다. (자가격리 이탈 일본인이) 충분히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일본 시민은 “그 사람을 (한국에서) 수감해 일본으로 되돌려 보내지 않아도 괜찮다”며 “일본 대사관은 나서지 마라 한국이기 때문이 아니라 남의 나라에 가서 그 나라의 룰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위해 대사관이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밖에도 “한일 (관계가 정치적) 대립을 이어가지만 이와 관계없이 최대한 엄격한 처벌을 바란다”, “부끄럽다”, “약속(규칙)을 지키지 않았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앞서 나카지마 기자의 댓글은 9일 오전 10시 기준 4737회의 ‘도움됐다’는 의견이 더해졌다.

일본에서 이같은 반응은 “남에게 폐를 끼쳐선 안 된다”는 의식에 더해 규칙을 준수하지 않은 A씨로 인해 일본인의 이미지 및 한일 관계 악화 우려 등 다양한 생각에서 비롯됐다. 실제 ‘약속(규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내용이 다수 있었다.

또 한국에서 자가격리 무단이탈 외국인 중 일본인인 A씨가 포함되게 된 점도 거센 비판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댓글 중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뜬금없이 한국을 비난하는 댓글도 일부 있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