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투기성 주택 종부세 강화'에 국민들 찬성 53.5%

이미연 2020. 7. 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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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충청권서는 찬성·반대 의견 팽팽..30·60·70대도 찬반 비등

국민 절반 이상은 다주택자나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게 종합부동산세 인상하는 방안 검토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부동산대책 하나로 다주택자나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했다.

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여론 조사 결과, 찬성 응답이 53.5%(매우 찬성 28.2%, 찬성하는 편 25.3%)로 다수였고, 반대 응답은 41.4%(매우 반대 25.8%, 반대하는 편 15.6%)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5.1%에 그쳤다.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찬성 59.0% vs 반대 39.0%)과 광주·전라(58.3% vs 36.8%), 경기·인천(54.8% vs 42.3%), 대구·경북(50.0% vs 41.3%)에서 찬성 응답이 많았다.

반면 서울과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찬성 응답이 40대에서 65.4%로 가장 많았으며, 20대와 50대에서도 찬성이 절반을 상회했다. 반면 30대와 60대, 70세 이상에서는 찬성과 반대 응답이 팽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찬성(74.6%) 의견이 반대(22.4%)보다 우월하게 앞섰지만, 보수층에서는 찬성(30.6)보다 반대(65.7%)응답이 많이 집계돼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찬성 53.6%, 반대 45.3%로 찬성하는 의견이 소폭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중 83.0%는 찬성했지만, 통합당 지지자 중 70.9%는 반대했다. 반면 무당층에서는 '잘 모름' 응답이 전체 평균 응답인 5.1%보다 18.0%포인트 높은 23.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876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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