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폭우로 특별비상재해 지정 검토..아베 "조사 신속 진행"

김예진 2020. 7. 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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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관방 "특별비상재해 지정 검토"
9일까지 폭우 계속될 듯
[구마무라=AP/뉴시스]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일본 규슈 지역 구마모토현 구마무라에서 6일 한 남성이 파손된 도로 위를 걷고 있다. 2020.07.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규슈(九州)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되며 피해가 확산하는 데 대해 7일 '특별비상재해'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당정 연락 회의에서 규수 남부를 중심으로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극심한 재해 지정을 위해 조사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해지 지자체가 안심하고 복구에 임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도 진행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는 "재해가 발생된 직후부터 경찰, 소방, 해상보안청, 자위대에 따른 결사적인 구명구조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나 어제부터 오늘까지 규슈의 넒은 지역에서 피해가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현재 (구조 활동을) 8만 명 태세로 확대해 무엇보다도 '인명제일'로 구조 활동을 하며 고립된 마을에 대한 지원, 안부를 알 수 없는 사람 수색 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규슈 지역의 폭우와 관련 "계속 정부가 일체가 되어 재해 응급 대책을 진행하기 위해 특별비상재해 지정도 검토하며 하루 빨리 재해지의 복구·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비상재해는 상당히 비정상적(異常)이며 극심한 비상재해로 사망자, 실종자, 부상자, 피난민 및 주택 붕괴 등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교통, 라인프 라인이 광범위하게 두절돼 일상 생활과 업무환경이 파괴된 경우 지정할 수 있다. 특정 비상재해 특별조지법에 따라 지정된다.

지금까지 1995년 한신(阪神) 대지진, 2004년 니가타(新潟)현 주에쓰(中越)현 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6년 구마모토(熊本) 지진, 2018년 7월 폭우(서일본 폭우), 2019년 동일본 태풍 등이 지정된 바 있다.

[후쿠오카=AP/뉴시스]7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일본 규슈 지역 후쿠오카현 오무타무라에서 자위대원들이 고무보트를 통해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2020.07.07.

스가 관방장관은 "장마전선은 9월께까지 정체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서일본에서 동일본에 걸쳐 넒은 범위에서 내일까지 큰 비가 내일 우려가 있다"며 "지금까지 내린 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에서는 작은 강우량에도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지방자치단체의 정보를 통해 주의하며 토사재해와 강의 범람 등에 충분히 경계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규슈 지역 곳곳에서 공장 등의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데 대해 "일시적으로 조업이 중단된 공장이 있으나 현재 공급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아니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계속 정중한 정보 수집을 위해 노력해 향후 상황에 따라 중소기업 지원책 등 필요한 대책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피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에 대해서는 "현재 보고된 피난소에서는 건강관리와 위생관리, 발열자를 위한 공간 확보 등 마련이 대체로 실시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재민의 생활 환경이 되도록 좋아질 수 있도록 향후 필요한 물자, 자재 공급 등 지자체와도 협력해 감염증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규슈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총 5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구마모토(熊本)현에서는 49명 사망, 심폐정지 1명, 11명 실종이 확인됐다. 후쿠오카(福岡)현에서는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아직 피해를 파악하지 못한 지역도 있어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과 소방, 자위대 등은 7일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9개 강 등 총 10개 곳에서 범람이 발생했으며 인근 지역 침수도 진행됐다. 각지에서는 토사 붕괴와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구마무라(球磨村) 등 수 십 지역에서 여전히 주민들이 고립된 상태다. 당국은 가설 도로를 마련하는 등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활발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규슈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이고 맹렬한 비가 퍼붓고 있다. 7일 오전 오이타(大分)현 지쿠고가와(筑後川)가 범람했다.

폭우로 일부 현지 기업들은 영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마쓰다자동차는 직원과 고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히로시마(広島)현 본사 공장과 야마구치(山口)현 호후(防府)시 소재 공장 생산을 7일 오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날씨를 확인한 후 생산 재개를 결정한다.

도요타자동차는 후쿠오카현 미야와카(宮若)시 소재 자동차 공장과 엔진과 부품을 만드는 후쿠오카현 내 2개 공장의 7일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야간 생산 재개는 날씨 등을 확인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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