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에 맛집 노하우 담았더니 '대박' 행진..'맛집 간편식' 뜬다

김아름 2020. 7. 6. 14: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0년 현재 식품업계의 대세는 누가 뭐라 해도 'HMR(가정간편식)'이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용어였던 HMR은 이제 식품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았다.

HMR 전문 브랜드는 물론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들, CJ제일제당 등 식품 대기업들이 잇따라 HMR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에 RMR 열풍이 불고 있다. <CJ푸드빌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2020년 현재 식품업계의 대세는 누가 뭐라 해도 'HMR(가정간편식)'이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용어였던 HMR은 이제 식품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았다. 1인가구의 증가와 외식 시장의 침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문을 연 '집밥' 열풍 등이 맞물리며 '요리하는 기분은 나지만 어렵지는 않은' HMR은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HMR이 주류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HMR 전문 브랜드는 물론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들, CJ제일제당 등 식품 대기업들이 잇따라 HMR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찌개나 탕, 파스타 등 간편한 요리가 주를 이뤘던 메뉴 구성 역시 빠에야나 밀푀유나베 등 고급 요리로까지 뻗어나갔다.

최근 들어서는 단순히 맛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유명 식당의 메뉴를 그대로 구현한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홍대 유명 한식주점인 미로식당의 떡볶이, 논현동 게방식당의 게장, 삼원가든의 갈비탕 등이 대표적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유명 식당의 노하우가 담긴 제품을 저렴하고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HMR보다 구매욕과 만족도를 모두 높일 수 있고 식당들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뚫어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실제 마켓컬리에서 단독 판매 중인 미로식당의 떡볶이는 올해(~6월 18일)에만 42만개를 팔아치우며 마켓컬리 전체 판매상품 순위 2위에 올랐다. 마켓컬리에서 반 년간 올린 매출만 12억원에 달한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중 가장 적극적으로 RMR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삼원가든의 홍탕, 백탕을 출시해 경쟁사 브랜드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고 '고수의 맛집'이라는 브랜드로 RMR 제품들을 60종 이상 선보였다. 지난 4월에도 부대찌개의 원조로 알려진 의정부 오뎅식당과 협압한 '오뎅식당 부대찌개', 정통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하우스의 '마라소고기전골', 가로수길 유노추보의 '차돌 우동' 등을 새로 내놨다.

유명 맛집들의 RMR 제품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2010년대 들어 부침을 겪고 있는 외식 브랜드들도 활로 찾기의 일환으로 RMR 출시에 나섰다.

CJ푸드빌은 빕스와 계절밥상 등 자사 대표 외식 브랜드의 시그니처 메뉴들을 RMR로 출시했다. 빕스의 시그니처 스프, 바베큐 폭릭, 계절밥상의 불고기, 닭길비, 죽순 섭산적 구이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푸드의 올반도 경양식 식당 구슬함박과 손잡고 '구슬함박 스테이크'를 간편식으로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RMR은 HMR의 장점에 유명 식당의 '브랜드'까지 더해지며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외식 사업이 위축되고 '집콕', '집밥'이 떠오른 만큼 이런 경향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