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계의 스컹크' 노래기 변산반도 습격.. 수 십만마리씩 떼 출몰

박제철 기자 2020. 7. 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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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변산면을 중심으로 '곤충계의 스컹크'인 노래기(일명 사내기) 수 십만마리가 출몰해 비상이 걸렸다.

3일 부안군에 따르면 최근 변산반도 국립공원 산간 일부지역과 인접한 인가에 노래기 출몰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피해지역에 살충제를 배부해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변산면 산지 인근 마을 등에는 지난달부터 노래기 수 만마리가 출몰해 가정집이나 짚더미, 웅덩이 등에서 떼를 지어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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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온 다습 기후 지속돼 발생 원인, 부안군 긴급 방제 나서
전북 부안군 변산면을 중심으로 '곤충계의 스컹크'인 노래기(일명 사내기) 수 십만마리가 출몰해 비상이 걸렸다. 교량에 붙어 있는 노래기. © 뉴스1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부안군 변산면을 중심으로 '곤충계의 스컹크'인 노래기(일명 사내기) 수 십만마리가 출몰해 비상이 걸렸다.

3일 부안군에 따르면 최근 변산반도 국립공원 산간 일부지역과 인접한 인가에 노래기 출몰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피해지역에 살충제를 배부해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변산면 산지 인근 마을 등에는 지난달부터 노래기 수 만마리가 출몰해 가정집이나 짚더미, 웅덩이 등에서 떼를 지어 발견되고 있다.

심한 악취를 내뿜는 노래기들이 밤만 되면 수 십 마리씩 떼를 지어 가정집이나 축사 주변에 몰려들어 노린내를 풍기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노래기는 어둡고 습기가 적당한 곳에서 살며 썩은 풀이나 나무 등에서 부식질을 섭취하고 사는 곤충으로, 식물 유체를 분해하는 등 생태계에 유익한 역할을 하지만 심한 악취를 풍기고 혐오감을 주어 주민들의 불편이 큰 상황이다.

이처럼 노래기가 출몰하게 된 것은 지난 겨울 기후가 온화했으며 특히 올해 고온다습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날씨가 계속돼 노래기가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관계기관은 분석하고 있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을 중심으로 '곤충계의 스컹크'인 노래기(일명 사내기) 수 십만마리가 출몰해 비상이 걸렸다. 마을길에 붙어 있는 노래기. © 뉴스1

이에 부안군은 노래기 퇴치에 효과가 있는 살충제를 피해지역에 배부, 집 안으로 노래기가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고 매개 해충 감염병을 예방하고 있다.

노래기 방제를 위해서는 집 주변에 쌓여 있는 낙엽 및 농업 부산물, 목재 더미 등을 치우고, 웅덩이, 방치 쓰레기를 청소하는 등 방역 취약지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 노래기 발생 서식처를 제거하고, 살충제를 창문, 문 앞 등 집 주변에 살포해 집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군 관계자는 "노래기 및 각종 해충 방제를 위해 집 주변, 웅덩이 등을 깨끗이 청소하고 소독해 해충의 서식처가 생기지 않도록 청결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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