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인터뷰] 붐 "내년이면 불혹, 경솔함 없이 에너지만 드리고 싶다"
PD들이 가장 선호하는 예능인, 제 몫을 제대로 소화하는 방송계의 예능 치트키. 방송인 겸 가수 붐이라는 이름 앞에는 항상 다양한 수식어가 함께한다.
8개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가는 그가 YTN Star와 반말인터뷰에 나섰다.
장르불문 수많은 예능을 종횡무진 활약하는 붐과의 유쾌한 인터뷰 현장은 아래 기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생생한 인터뷰 영상은 다음 링크를 통해 유튜브 'YTN Star' 채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https://youtu.be/DBFIkmC_pDE]
붐 : 조금 당황스럽지. 은근히 옛날 사람이라 사실 말을 편하게 잘 못 해. 이제 사회가 많이 좋아져서 이렇게 하는 거지. 예전에는 진짜 선배님들한테 크게 혼났지. 그런데 이제는 이런 콘셉트가 재미인 것 같아. 인터뷰하고 나면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방송이니까 우리 편하게 하자.
Q. '붐'하면 유행어잖아. 요즘 밀고 있는 유행어는 있어?
붐 : 레트로 감성으로 옛날 단어를 가지고 와서 만든 게 하나 있어. 지기지기모름지기~ 멘트 하기 전이나 화제 전환할 때 이런 소스가 있으면 방송하기에 편해. 많은 분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 지기지기모름지기~ 나는 유행어나 추임새를 쫙 메모장에 정리해서 활용하지.
Q. 프로그램을 8개 정도 하고 있는데 쉬는 시간은 있는 거야?
붐 : 쉬는 시간은 거의 없어. 나 같은 경우에는 방송에서 에너지를 100% 시원하게 쏟고 집에 가서 부들부들 떨면서 자는 스타일이야. 집에 가서 바로 기절해. 누웠을 때 부들부들 떨어야 '아! 개운하다. 방송 열심히 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
붐 : 1·2회 나눠서 녹화했는데 50:50으로 원 스텝, 투 스텝 정확하게 나눠서 가지. 다들 처음이기 때문에 1회 녹화에는 재밌다"라는 반응이 나오기 힘들어. 근데 '어? 재밌다!'라고 느낀 건 진짜 오랜만인 것 같아.
내가 사랑하는 (신)동엽이도 보통 녹화가 잘 안 되면 뭘 안 먹어. 녹화 잘되면 엄청 먹거든. 동엽이 지금 한 바가지 먹고 있어. 밀면 한 바가지 먹고 있어. 그래서 '아!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Q.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니까 짧게 프로그램 홍보할 시간을 줄게
붐 : 우리 프로그램은 50대부터 90대 까지 부모님, 형제자매, 이모, 고모, 재당숙모까지 누구든 좋아. 정말 사랑이 고픈 어르신들 계시다 하시면 우리에게 연락 줘. 우리가 운명적인 만남을 만들어 드릴게. 바쁘게 고생하면서 살아오신 거 여기서 다 보상받으면 돼. 지기지기모름지기~ 사랑이 최고지!
붐 : 일단은 가격 대비 성능이 좀 좋아. 나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뽑아내지. 쓰고 말고는 PD님 역할인데, 나는 일단 그림을 많이 제공해드려. 그게 내 역할이니까. 항상 PD·작가님 입장에서 생각을 하지. 그게 조금 차별화된 부분 아닐까?
Q. 방송에서 끊임없이 그림을 만들어내는 노하우가 있을까?
붐 : 오랫동안 방송하고 도전하면서 실패들이 굉장히 많았어.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다져진 것 같아. 나를 불러 주신 제작진에 대한 감사함이 있으니까 힘들어도 무너질 수가 없지. 방송에 임하는 열정과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아.
예능 녹화를 하면 엉덩이 쪽에 마이크를 차는데, 말을 많이 하거나 리액션을 많이 하면 마이크가 따뜻해져. '뜨겁다' 정도까지 나오면 '오늘 방송 잘한다' 정도야. 샤워할 때 엉덩이가 불그스름하잖아? 그날 방송은 기가 막히게 한 거야. 기분이 또 개운하지.
붐 : 에너지를 쏟았으니까 채워야 되잖아. 그래서 반대가 끌리는 경우가 있어. 발라드 음악이나 낚시 좋아하고, 집에서 화초를 한 40그루 정도 키워. 헛헛한 마음의 빈 공간을 자연에서 좀 치유를 받지.
특히 금전수, 금전수가 올라와야 돈이 올라와. 얼마 전에는 거실에 있는 금전수에 정말 큰 게 올라왔어. 금전수가 올라올 때마다 고정 프로그램이 생기더라고. 그래서 묵직한 게 올라오면 프로그램이 묵직한 거, 작은 게 올라오면 4회짜리 단발성 프로그램. 예전에 방송 한 번 쉴 때는 금전수가 죽은 적이 있어.
Q. 금전수가 죽었던 당시에 논란과 우여곡절이 많았잖아. 지금은 다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제 논란 없는 붐을 기대해도 되는 거지?
붐 : 더 이상의 경솔은 없다. 사실 예전에는 거의 경솔의 아이콘이었지. 이제는 내년에 내가 불혹이야. 불혹. 그래서 더 이상의 트러블과 경솔은 없어. 이제는 에너지와 웃음만 드리고 긍정의 파이팅을 드리는 그런 붐으로 성장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붐 : 항상 시청자들이 날 봤을 때 '낮퐈밤퐈새퐈퐈'하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 낮퐈밤퐈새퐈퐈, 낮에 파이팅, 밤에 파이팅, 새벽에 파이팅. 붐이 나오면 항상 에너지가 있고 기운을 받는 그런 방송쟁이 였으면 좋겠다는 게 항상 마음속에 있어.
그리고 항상 오른쪽 엉덩이 위가 빨갛게 달아 올라있는, 샤워할 때 쓰라릴 정도로 오디오가 후끈 달아오르는 그런 방송인이 되고 싶어.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촬영·편집 = YTN star 이희수 PD, YTN star 김태욱 PD (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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