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몰 개설 및 지분투자·경영참여' 건강기능식품 강화하는 제약업계

한경우 2020. 6. 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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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한양행의 뉴오리진 매장, JW생활건강의 마이코드 신제품 3종, 대웅제약의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6종, 동아제약이 일반의약품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한 써큐란 알파. [사진 제공 = 유한양행, JW생활건강, 대웅제약, 동아제약]
제약업계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여러 제약사가 자체 쇼핑몰을 개설과 함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가짜 백수오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지분투자 및 경영참여로 갱년기 증상 완화 시장에 진출한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서흥과 손잡고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추출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을 자회사 유한생활건강의 건강식품 매장 뉴오리진을 통해 판매한다.

유한양행은 내츄럴엔도텍의 지분 13.32%를 최근 확보했고, 이 회사의 주요 주주인 서흥으로부터 액면가 기준 110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자회사인 유한생활건강과 함께 사들였다.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나면 유한양행은 내츄럴엔도텍의 3대주주가 된다. 1대 주주는 서흥이다. 내츄럴엔도텍은 다음달 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방금덕 서훙 사장과 강종수 유한생활건강 대표를 각각 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 상호를 큐엘에이치앤비로 바꿀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주력 제품의 원료인 백수오가 여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 관심을 끌며 사세를 확장해갔지만, 지난 2015년 제품에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이엽우피소가 혼입됐다는 의혹으로 소비자 신뢰를 잃었다.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독성시험 및 위해평가에서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다 결국 올해 2월 내츄럴엔도텍은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올해 들어 제약업계의 건강가능식품 사업 강화 바람이 거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능성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올라타려는 것이다.

우선 여러 제약업체가 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동아제약은 올해 일반의약품이던 써큐란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하고 한편, 어린이용 영양제 미니막스를 리뉴얼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간, 장, 눈, 혈행 등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성분과 함량을 구성한 건강기능식품 6종을 출시했다. JW생활건강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코드(mychord)'를 론칭하고 최근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자체 쇼핑몰 개설 등을 통해 유통에도 직접 뛰어들고 있다. 동아제약은 :DMall을, JW생활건강은 마이코드몰을, 대웅제약은 대웅제약몰 각각 오픈하고 각종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퀴즈앱 잼라이브, 간편송금앱 토스, 헬스케어플랫폼 캐시워크 등과 각각 협력한 이벤트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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