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도 신고가 행진, 6.17 대책에 잠실 3억 급등

김현우 2020. 6. 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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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대책 발표 이후 강남 아파트 전세값이 억 단위로 오르며 폭등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강남 전세 신고가 행진 이어가 강남3구의 아파트 전세시장은 6.17 대책에 즉각 반응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8㎡ 전세 매물은 이달 1일 8억5000만원에서 대책이 나온 직후인 18일 9억5000만원으로 올랐다가 25일에는 11억2000만원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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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물량 줄고 재건축 실거주 2년 의무화에 상승 압박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일부 단지의 전용 84㎡ 전셋값은 이달에만 3억원 가까이 뛰었다.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내년에 반토막 나는 등 전세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갭투자 방지를 위한 대출요건 강화 등 규제에 나서자 오히려 서울 전세시장이 급등하고 있다.

6·17 대책 발표 이후 강남 아파트 전세값이 억 단위로 오르며 폭등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송파구 일부 단지의 전용 84㎡ 전셋값은 이달에만 3억원 가까이 뛰었다.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내년에 반토막 나는 등 전세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갭투자 방지를 위한 대출요건 강화, 재건축 실거주 2년 의무화를 통해 수요를 옥죄고 나서자 상승 일변도인 서울 전세시장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강남 전세 신고가 행진 이어가
강남3구의 아파트 전세시장은 6.17 대책에 즉각 반응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8㎡ 전세 매물은 이달 1일 8억5000만원에서 대책이 나온 직후인 18일 9억5000만원으로 올랐다가 25일에는 11억2000만원까지 뛰었다. 한달도 안돼 2억7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인근 단지인 리센츠 역시 전용 84.99㎡가 이달 10일 고층 기준 9억원에서 20일에는 12억원까지 찍으며 3억원이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98㎡도 대책이 나온 17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같은 달 4일 거래된 가격인 9억5000만원에서 1억원이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49㎡ 전세 매물도 호가 기준 18억원 수준으로 1억원이 올랐다. 문제는 오른 가격에도 전세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달 래미안대치팰리스 실거래가 신고된 10건 중 반전세를 끼지 않은 순수한 전세 거래는 절반인 5건에 불과하다.

■입주 줄고 갭투자 막혀 상승 압박
서울 전셋값 상승세는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확산 중이다. 지난 2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3.17%로 매매가격 상승률인 1.78%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번 주에도 △송파(0.26%) △강동(0.21%) △광진(0.18%) △노원(0.15%) △강서(0.11%) △서대문(0.11%) 등 서울 전역에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것도 문제다. 올 하반기 서울 입주 물량은 1만4000여 가구로 작년 대비 1만가구 가량 적다. 내년 입주물량은 올해(4만여 가구)의 절반 수준인 2만여가구로 전망된다.

여기에 대치·삼성·잠실·청담동은 1년간 전세를 안고 매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전세 물량이 잠길 것으로 보인다.

여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전월세3법은 집주인들이 미리 전셋값을 올리게 만드는 압박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단지 2년 거주 요건이 시행되며 “집을 비우라는” 통보도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전세 급등에 힘을 싣는다. 부동산114가 이달 1일부터 보름간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전문가 76.47%가 전세 가격 상승을 전망했고 하락을 답한 경우는 단 5명(4.9%)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매수심리 위축을 꼽았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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