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의식했나..김현미, 다주택자 청와대 참모진에 "아쉽다"

김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 참모진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다주택자라는 점에 대해 “그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당시 “수도권 내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비서관급(1급) 이상 고위 공직자는 이른 시일 내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노 실장조차 서울 서초구 아파트와 충북 청주시 아파트 등 2채를 소유하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중 김조원 민정수석(서울 강남·송파), 이호승 경제수석(경기 성남),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서울 마포·경기 과천),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서울 강남·세종) 등도 다주택자다.
이를 두고 청와대 참모진들도 ‘집을 갖고 있으면 더 오른다’는 기대감 대문에 버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 출범 초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주택자 비판 여론에 떠밀려 집을 팔았는데, 이후 10억 원이 넘게 올랐다”며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는데 누가 선뜻 처분하겠냐”고 꼬집었다. 2018년 4월 김 전 사회부총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94㎡를 23억7000만 원에 팔았다. 올해 6월 실거래가는 35억 원이다.
김 장관은 대통령 참모들조차 다주택을 유지하는 이유가 집을 가지고 있으면 더 이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고가주택을 여러 채 가지고 있는 게 부담이 된다‘고 생각할 만큼 환수시스템이나 조세제도가 뒷받침되어야 누구의 권고보다 훨씬 더 효력 있게 작동할 것“이라고 답했다.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더 센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 장관의 더 센 규제 발언에 대해서는 ’정부가 집값 안정에 실패했다‘는 여론의 인식과는 동떨어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정부 출범 이후 집값이 계속 오르니 집을 가진 사람들은 팔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런데도 정권 초기에는 이전 정권을 탓하다가 이제는 투기꾼 탓만 하고 있다“고 했다.
김호경기자 kimhk@donga.com
유원모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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