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비웃듯.. 송파 재건축 1억↑· 김포 분양권 5000만원↑

김순환 기자 2020. 6. 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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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도 높은 6·17 부동산대책에도 불구, 수도권 집값이 꺾이지 않은 채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 등의 재건축 단지는 6·17 대책 발표 전보다 1억 원 이상 올랐다.

송파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6·17 대책 전보다 호가가 1억 원 이상 오른 곳도 나왔다.

경기에서는 김포시 등 6·17 대책 규제에서 빠진 지역의 구축 아파트와 분양권 등이 일주일 사이에 3000만∼5000만 원 오른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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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6·17 부동산대책’ 열흘째… 주택가격동향

서울, 급매물 찾는 수요 늘고

비규제지역‘풍선효과’본격화

“집값과열 원인은 부족한 공급

도심지역 정비사업 병행해야”

정부의 강도 높은 6·17 부동산대책에도 불구, 수도권 집값이 꺾이지 않은 채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오히려 대책이 불을 질렀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권 등의 재건축 단지는 6·17 대책 발표 전보다 1억 원 이상 올랐다. 비규제지역인 경기 김포와 충남 천안 등은 수천만 원씩 상승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초강력 규제에도 초저금리 유동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몰리는 데다, 공급 부족 지속으로 집값이 과열된 만큼 도심 공급난을 해소하는 도시정비사업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6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동향조사(22일 조사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 지역에서 상승하며 전주 대비 0.4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0.49%)와 인천(0.40%)도 전주보다 상승률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북구(1.24%)·노원구(0.97%)·관악구(0.69%)·영등포구(0.58%)·송파구(0.54%)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6·17 대책에 대한 불안 심리로 저가 급매물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률이 높았다. 강북구는 대출을 받아 매수를 서두르는 일부 수요자로 인해 소형 면적 아파트가 빠르게 거래됐고, 노원구는 저평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됐다. 송파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6·17 대책 전보다 호가가 1억 원 이상 오른 곳도 나왔다.

경기는 규제지역 확대에도 남양주(1.21%)·오산(0.97%)·안산 상록구(0.90%)·광명(0.73%)·용인 수지구(0.73%)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인천(0.40%)도 연수구(0.80%)·서구(0.52%)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경기에서는 김포시 등 6·17 대책 규제에서 빠진 지역의 구축 아파트와 분양권 등이 일주일 사이에 3000만∼5000만 원 오른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다. 김포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84㎡ 분양권은 최근 호가 5000만 원 내외의 웃돈이 붙었다.

부동산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6·17 대책에서 빠진 지역의 집값이 빠르게 오르는 상황”이라며 “다만 현금 부자와 갭투자자, 법인 등이 6·17 대책 시행일 이전에 사두려고 서둘러 계약하면서 상승률이 올라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장기적인 집값 안정을 위한 대체투자처 발굴과 함께 도심 지역의 꾸준한 주택 공급을 위한 도시정비사업의 공급 방향 모색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은 6·17 대책 이전 조사(15일, 전주 대비 0.18%) 때보다 0.28% 올랐다. 특히 규제 제외 지역인 김포가 전주 0.02% 상승에서 이번 주 1.88%로 급등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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