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전망 6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

2020. 6. 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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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민들의 향후 집값 전망을 통계화한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반년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이 중 주택가격전망 CSI는 112로 작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다 6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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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소비심리 위축속 주택가격전망 CSI 112
전월比 16P 상승..1년 9개월만에 최대폭
이주열 "돈 풀려서"..주택가격 상승 우려

일반 국민들의 향후 집값 전망을 통계화한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반년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이에 최근 상승 조짐을 보였던 아파트 등 주택가격이 다시 오름세에 진입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조사가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1.8로 전월 대비 4.2포인트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자심리가 쇼크를 받았던 지난 4월 이후 두 달째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CCSI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 통계화한 것이다. CSI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지난 2월(96.9) 이후 넉 달 만에 80을 회복했지만, 아직도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9월(90.6)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은은 이날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크지 않은 가운데 적극적인 정책 대응,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각 가계 재정상환 관련 지수가 모두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며 “향후 소비자심리지수는 주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정책 대응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주택가격전망 CSI는 112로 작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다 6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전월대비 무려 16포인트나 올라 지난 2018년 9월(19포인트 상승) 이후 1년9개월래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집값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100보다 큰 경우 앞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가구수가 떨어질 거라고 보는 가구수보다 많다는 걸 의미하고, 100보다 낮은 경우 상승보다 하락 전망 가구수가 더 많다는 뜻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 전환, 수도권 및 여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국 아파트매매가격 오름세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5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 총재는 이날 “최근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상황에서 그간 진정 기미를 보였던 주택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지금 부동산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가 매우 강한 만큼 앞으로 정책효과와 그에 따른 시장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이뤄져 17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됐을 것으로 보이고, 이같은 전망의 지속 여부는 7월 지표 발표 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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