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비웃듯 집값 '껑충'..대출 막히니 P2P '풍선효과'

[앵커]

부동산 대책을 비웃듯 수도권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집값 상승 이유가 뭔지, 또 앞으로는 어떨지 강산 기자와 이야기하겠습니다.

대책 발표 이후 규제 적용 여부 할 것 없이 집값이 올랐어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까?

[기자]

보통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 반등을 하더라도 초기엔 관망과 조정 기간을 거쳤던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번엔 많이 다릅니다.

가장 큰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부분을 지적합니다.

정부가 대출을 막으면서 서울에서 한번 집을 팔면 다른 집 사는 게 어려워지다 보니,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지 않고 일단은 버티고, 그래서 매물이 부족해지자 매수세가 조금만 붙어도 가격이 오르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인 강남 일대 지역은 규제가 풀리면 급등할 거라는 기대에 돈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지금 사두자는 분위기도 있고요.

물론 이번 주는 규제 시작 전에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린 측면도 있기 때문에 대책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사실 우리 방송국으로도 앞으로 어떻게 될 거냐는 실수요자분들 전화가 적지 않아요

어떤 전망이 나옵니까?

[기자]

아직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크게 갈립니다.

우선 시차를 두고 정부 대책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수도권 집값 과열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넘치는 시중 유동성을 이유로 앞으로 집값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이 전세가인데 매매가 막히면 전세 수요가 늘어나는데, 전세 수요가 급증하는 가을 이사 철이 되면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가격도 밀어 올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부동산114가 최근 금융기관. 건설사, 부동산 종사자 등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9%가 상승 예측, 하락을 예측한 전문가는 14%였습니다.

[앵커]

여전히 의문이 생기는 게 15억이 넘는 집은 대출도 안 되고, 정부가 갭투자를 막았는데도 여전히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겁니까?

[기자]

정부는 지난해 12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15억 원 넘는 아파트를 구입할 목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는데요.

제도권 대출이 막히자, P2P대출이 '우회로'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가이드라인이 있기는 한데, 자율 규제인 데다 제도 금융권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가 이를 어겨도 딱히
감독 당국이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특히 P2P 대출은 이자가 제도권 은행의 2~3배 수준이어서 수요가 지속해서 몰릴 경우 부실이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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