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새 아파트 입주권 무더기 신고가..'서울 신축불패' 지속

2020. 6. 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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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새 아파트 인기가 좀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갈수록 강화하는 데 따른 서울 시내 공급 우려로 서울 신축은 나날이 몸값을 올리고 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정밀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 규제가 강해지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신축 아파트 가치를 더 높이는 규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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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대책에도 새집 수요 몰려
재건축 압박에 공급부족 우려
9억 이하 거래는 40건 중 5건
노원·은평 등 강북서도 'Go~'
송파구의 입주 2년차 대규모 새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 전경. [헤럴드경제DB]

서울 새 아파트 인기가 좀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갈수록 강화하는 데 따른 서울 시내 공급 우려로 서울 신축은 나날이 몸값을 올리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은 무더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신고된 40건 가운데 최초 거래를 포함한 최고가에 팔린 계약이 15건이다. 3건 중 1건이 넘어서는 셈이다.

▶6월 거래된 분양·입주권 중 9억 이하는 5건뿐=강북의 뉴타운 대단지는 입주를 앞두고 오름세가 가파르다. 하반기 입주 예정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힐스테이트신촌은 이달 들어 3건의 거래 중 2건이 신고가를 나타냈다. 11일에는 55㎡(이하 전용면적) 입주권이 11억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16일에는 59㎡가 최고가인 11억8500만원에 팔렸다.

같은 아파트 내에서도 점차 가격이 올라가는 모습이다.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아이파크 76㎡ 입주권은 이달 9일 9억9500만원에서 13일 10억1500만원으로 매매가를 높이면서, 처음으로 10억 문턱을 넘었다.

길음뉴타운에 속한 래미안길음센터피스 84㎡도 연초엔 12억원 선에서 거래되다 이달 14억원대로 몸값을 억대 이상 높였다.

전반적인 새 아파트 몸값도 점차 올라가고 있다. 40건의 거래 가운데 정부가 정한 고가 아파트 기준가인 9억원 아래에서 팔린 것은 단 5건에 불과했다. 10억원 아래로 넓혀도 14건으로, 전체의 35%에 불과하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광범위한 규제지역 지정으로 오히려 서울 지역 아파트들은 종전 규제에 대한 무게감이 덜해지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점점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 문턱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에 지금이라도 사겠다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21번째 대책 이후로도 호재 있는 지역 반짝 급등=6·17대책 이후에도 신고가 거래가 빈번히 이뤄져, 정부 정책과 무관한 ‘신축 수요’가 있음을 나타냈다. 서부선 호재가 있는 관악구 봉천동의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2차는 6월에만 6건의 입주권이 팔렸는데 그중 3건은 6·17대책 다음날인 18일 거래됐다. 이날 거래된 3건 가운데 84㎡가 11억6000만원에 계약서를 쓰면서 신고가에 손바뀜됐다.

이 일대는 정부가 22일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한 은평구 새절역과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구간을 잇는 ‘서부선 경전철’사업 수혜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부동산 규제에도 호재에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에도 은평구 수색동 DMC롯데캐슬더퍼스트 59㎡가 9억5000만원에 계약되며 몸값을 최고로 높였고, 송파구 거여동 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2차 110㎡도 10억4611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호재가 있거나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서울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각종 규제에도 꺾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건축시장에 대한 정부 압박이 세지면서 신축으로 관심이 더욱 커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정밀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 규제가 강해지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신축 아파트 가치를 더 높이는 규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5억원이 넘는 강남권 아파트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도 상당수 이뤄졌다. 지난해 입주한 송파구 대규모 단지 헬리오시티는 조합원 물량인 84㎡의 입주권 3건이 무더기 거래됐다. 특히 연초 가격 하락분을 다시 상쇄하는 듯 점차 거래가가 올라가 18일에는 18억원에 팔렸다.

이달 거래된 분양권·입주권 가운데 가장 최고가는 강남구 일원동에 입주 예정인 디에이치자이개포로, 84㎡ 분양권이 23억6794만원에 팔렸다. 내년 하반기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는 1996세대 가운데 장기전세 306세대를 제외하고 1690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분양가에서 붙은 프리미엄만 9억원이 넘는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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